부산 지역화폐 동백전 또 먹통…벌써 세번째

시 관계자 "월초 결제 폭증으로 에러 발생 추정"
올해 초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 시스템이 또 다운됐다. 3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이날 점심시간을 시작으로 2시간가량 스마트폰 동백전 앱 접속과 카드 결제가 안 됐다.

앱을 터치하면 '서비스 점검 안내'라는 제목과 함께 "트래픽 증가로 현재 앱 접속 불가 및 결제 지연 오류가 발생하고 있습니다"라는 메시지만 나왔다.

점심시간에 발생한 에러 탓에 사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직장인 박모(38) 씨는 "가게마다 줄줄이 동백전 결제가 안 돼 다른 카드를 쓰거나 다른 사람에게 카드를 빌려 밥값을 냈다"며 "에러가 계속 반복되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12월 30일 동백전을 출시했다.

출시 두 달이 조금 안 된 올해 1월 23일 시스템이 다운되면서 약 45분간 결제가 지연됐다. 당시 결제 지연 건수는 2천여건이나 됐다.

가맹점에서 결제가 되지 않았는데도 동백전 충전금액이 차감돼 카드 소유자에게 결제 승인 알림이 가기도 했다.

이어 3월 30일 오후 7시 40분께부터는 동백전 앱 접속이 안 되고 카드 결제가 안 되거나 늦어지는 오류가 발생했다. 시는 KT와 긴급 복구작업을 벌여 오후 10시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접속과 카드 결제 시스템을 정상화했다.

시 관계자는 "월초와 월말에 결제가 폭증해 에러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KT에 서버 증설을 요청해 지속해서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