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봉쇄령, 최소 45일 지속해야 효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령 등이 제대로 효과를 내려면 최소 45일은 지속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마셜경영대학원 등 공동 연구팀은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SSRN)에 이런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공개했다.미국 등 36개국의 코로나19 확산 및 대응책을 분석한 결과 봉쇄령 등 공격적인 대응에 나선 국가에서 정책 시행 3주 뒤에 코로나19 확산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응책을 시행한 지 한 달 뒤에는 통제 단계에 접어들었고, 시행 45일이 지난 후에는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억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대응책이 성공하려면 봉쇄령, 자가격리, 대규모 검사, 백신 개발 노력 등이 복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부 대책만 선별적으로 시행하면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게 연구팀의 경고다.

코로나19 대응책이 효과를 거두는 데 걸리는 시간은 국가의 크기와 접경국, 묵례·악수·키스 등 인사법 차이, 온도, 습도, 위도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