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제 딸 유세현장 참석…나쁜 프레임에 흔들리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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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코로나 이야기 꺼내 놀라셨을 것"4·15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3일 "우리 가족의 진의를 왜곡하는 분들이 있다"며 전날 출정식에 딸을 동반한 것에 대한 일부 부정적 의견에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나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제 제 딸과 남편이 저의 선거운동 출정식에 함께 해줬다. 선거철에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라며 "제 딸이 갑작스레 코로나 이야기를 꺼내 적잖은 분들이 놀라셨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나 의원은 "저는 바로 이런 편견, 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나쁜 프레임에 결코 흔들리지 않고, 장애인을 비롯한 모든 사회적 약자가 편견에 시달리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딸이 출정식에서 코로나 관련 발언을 한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제 아이의 하루 일과 중 가장 중요한 일정이 바로 복지관에 가는 것"이라며 "갈 곳이 그리 많지 않은 제 딸에게 복지관마저 닫힌 코로나 정국이 꽤나 답답하고 아쉬웠나 보다"라고 전했다.
이어 "어제 저희 가족이 출정식에 함께 한 이후 셀 수 없이 많은 분들의 응원과 격려 메시지가 왔다"며 "편견에 굴하지 않겠다"고 했다.앞서 나 의원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지난 2일 동작구 사당동 태평백화점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유세에 나섰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나 의원의 딸과 남편도 함께 했다.
유세 차량에 오른 나 의원의 딸은 "이번에 코로나가 터진 이유가 정부에서 중국인을 안 막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코로나 잡히도록 노력하자. 기호 2번 나경원 끝까지 달리자"라고 외쳤다.
나 의원은 이날 출정식을 마친 뒤 페이스북에도 "우리 딸, 엄마가 정말 사랑해. 그리고 미안해"로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 글에서 "울지 않으려 했지만 끝내 딸을 소개할 땐 눈물이 고이고 목이 잠기고 말았다"며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겠나? 어려운 자리였을 텐데도 씩씩하게 엄마 지지해달라고 우렁차게 외치는 딸은 저의 소중한 별이고 빛이고 나무"라고 했다.▶제21대 국회의원선거 후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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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