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2] 황교안 "여권이 집요한 공격…저는 흔들리지 않아"(종합2보)

종로 숭인·창신·혜화 유세…'정권 심판' 구호로 열세지역 판세 흔들기 주력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4·15 총선 선거운동 둘째 날인 3일 "저를 향한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과 그 야합세력의 집요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며 "그러나 저는 흔들리지 않는다"고 밝혔다.황 대표는 오후 지역구 종로구 혜화동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한 유세 연설에서 "말도 안되는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n번방 호기심', '키 작은 사람은 들지 못하는 비례 투표용지' 등 논란이 된 자신의 발언에 대한 지적을 여권의 정치적 공세로 규정하며 정면 돌파를 시도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이다.

그는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살려내기 위해 반드시 문재인 정권 심판의 선봉에 서겠다"며 "그 모든 고난에 제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황 대표는 이날 앞서 페이스북에도 "사사건건 꼬투리 잡아 환상의 허수아비 때리기에 혈안"이라며 "적당히들 하라. 현실을 바라보자. 사람을 바라보자"라고 적은 바 있다.
이날 황 대표의 유세는 숭인동·창신동·혜화동 등 보수정당 열세 지역에서 이뤄졌다.

오전 동묘역 부근 유세에 황 대표는 "여러분은 이 정권이 어떤 정권이라 생각하나.저는 '폭망 정권'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제가 무너진 건 말할 것도 없다.

성장률이 현저히 낮아졌다", "단기 알바만 늘고 있다.

고용이 정말 폭망하고 있다", "국방력 무너지고 있고, 북한의 핵 능력이 고도화되고 있다"고 맹폭했다.그러면서 "이런 정권의 폭정을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

힘을 모아 이번 4·15 총선에서 우리가 압승하자"고 호소했다.

오후 유세에서는 지난해 연말 강행 처리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공직선거법 등을 거론, "이런 반민주 정부를 그냥 놔둬도 되겠냐. 심판해야 한다"며 "이런 반민주적 법을 반드시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숭인동과 창신동 지역에 대해 ▲ 봉제산업 특구 지정을 통한 제2의 봉제 혁명 ▲ 주민이 원하는 곳부터 시작하는 맞춤형 도시개발 사업 ▲ 골목형 주차시설 설치 등의 지역 공약을 내놨다.

혜화동에 대해선 ▲ 청년문화공유마당 설립 ▲ 마로니에 공원 환경 개선 ▲ 청계천 방향 도로 신설 ▲ 청년·여성 안전마을 설립 등을 약속했다.

혜화동 유세에는 통합당의 비례대표 전담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들이 동참했다.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은 황 대표는 양손으로 브이(V) 자를 만들어 들어 보이며 "두 번째 칸"이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