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초등학교 신설 확정 길음1구역…코로나에도 신축 센터피스·클라시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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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성북구청 설립 MOU
10차선 도로 건너지 않고 통학
미아리텍사스 개발 계획 확정
센터피스 59㎡ 9.85억 신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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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길음뉴타운의 마지막 사업지인 길음1재정비촉진구역은 지난해 2월 입주를 시작한 래미안길음센터피스(2352가구)와 2022년 1월 집들이를 하는 롯데캐슬클라시아(2029가구) 등 대규모 신축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과거 성매매업소 밀집지 ‘미아리 텍사스촌’이 있는 인근 신월곡1구역 재개발도 사실상 확정됐다. 여기에 초등학교까지 새로 들어서게 돼 주거 가치가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숙원이던 초등학교 신설 결정
롯데캐슬클라시아 등 길음1구역 입주민 자녀는 대부분 숭곡초교를 배정받는다. 길음1구역에서 숭곡초까지 가려면 10차로인 종암로 등을 건너야 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걱정이 많았다. 교통과 개발 가능성 등의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길음1구역의 큰 약점으로 꼽혔다.

래미안길음센터피스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21일 9억8500만원에 매매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른 종전 최고가인 지난 1월의 9억4700만원을 넘어섰다. B공인 관계자는 “1월 12억5000만원에 거래됐던 전용 84㎡도 최근 13억원에 계약이 성사됐다”며 “부동산 규제 등의 여파로 끊겼던 길음롯데캐슬클라시아 분양권 거래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했다.
이곳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래미안길음센터피스와 롯데캐슬클라시아는 95% 이상이 전용 59~84㎡이기 때문에 어린 자녀를 둔 젊은 층이 선호한다”며 “초등학교가 생기면 실거주 수요가 더 많이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추가 상승할지는 지켜봐야
전문가들은 초등학교 신설과 함께 성매매업소 밀집지가 있는 길음1구역 건너편 신월곡1구역 재개발도 이 지역 부동산 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신월곡1구역은 지난달 9일 서울시 환경영향평가 재심의를 통과했다. 올 상반기에 사업시행인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신월곡1구역은 지하 6층, 최고 46층 높이 10개 동에 아파트 2200가구와 오피스텔 700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B공인 관계자는 “신월곡1구역이 재개발되면 이 지역은 완벽한 이미지 변신을 할 수 있다”며 “경기가 침체하더라도 아파트 가격이 크게 조정받을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