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환자 1만명 넘었다…끊이지 않는 집단발병·해외유입

국내 누적 확진자 수 1만62명
첫 확진자가 나온 후 74일만에 1만명 넘어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섰다. 전국에서 집단발병이 계속되고 해외 유입 사례가 이어진 여파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1만62명을 기록했다.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74일 만에 1만명을 넘어섰다.

방대본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대구 제2미주병원에서는 전날 환자 19명과 종사자 3명 등 22명이 확진됐다.

조사 대상자 188명 가운데 3명은 판정이 미뤄진 점, 7명은 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점에 비춰 확진자 수가 추가될 수 있다. 제2미주병원과 같은 건물에 있는 대실요양병원에서도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제주도 내 9번째 코로나19 확진자 가족인 A(30)씨가 도내에서 11번째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도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지역 전파 확진자가 발생했다.

수도권에서도 감염 사례가 줄을 이었다.

집단발병이 발생한 경기 의정부시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서는 퇴원자와 퇴원자 가족을 비롯한 3명이 확진됐다.

다수의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경기 군포시 효사랑요양원과 관련해서도 이날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평택·오산·아산시 등에서는 9명이 확진됐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입국 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22명으로, 신규 확진자 중 25.6%를 차지했다.

검역을 통과한 뒤 지역사회에 들어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계속 나오고 있다.

해외 유입 사례가 이어지자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날부터 잠실종합운동장에 해외 입국자 전용 워크스루 방식 선별진료소 운영을 시작했다.

진료소에서는 입국자들이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귀가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한편, 대구에서는 경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60대 의사가 숨을 거뒀다. 국내 첫 의료인 사망 사례다. 경북 경산에서 개인병원을 운영하던 고인은 외래 진료 중 확진 환자와 접촉하며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