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D-11]"지역 위해 큰일 하겠다" 대구 주말 선거전 치열

제21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첫 첫 주말인 4일 대구지역 여야 후보들은 일제히 아침인사를 시작으로 표밭을 다지기에 나섰다.

특히 4선 의원 맞대결로 대구 최대 격전지가 된 수성갑에 출마한 후보들 선거운동에 주민 관심이 쏠렸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이날 오전 한 테니스장에서 주민들을 만난 뒤 고산 지역을 돌며 이른바 '벽치기 유세'를 했다.

벽치기 유세는 김 후보가 19대 총선 때 시작한 것으로 아파트 베란다를 바라보며 혼자 연설하는 방식이다.

많은 사람이 오가는 큰길보다 집집이 지지를 호소하며 유권자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본다.김 후보는 "대구에서 다시 당선돼 지역을 위해 큰일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애초 김 후보는 오전에 욱수골 등산객들을 만나려고 하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상당수 주민이 외출을 자제하는 것을 고려해 벽치기 유세로 바꿨다.

김 후보는 이어 수성을 선거구인 수성못으로 가 같은 당 이상식 후보와 함께 주민들을 만난 뒤 다시 고산지역으로 이동해 유세를 벌인다.미래통합당 주호영 후보는 첫 주말 선거운동을 고산 지역에서 시작했다.

주 후보는 주말이면 등산객이 많이 찾는 욱수골 입구에서 "당선되면 반드시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아침 인사를 마친 주 후보는 선거 공보물 발송을 준비하는 행정복지센터 10여곳을 일일이 찾아가 휴일에도 선거업무를 하는 공무원들을 격려했다.오후에는 화랑공원과 만촌동 이마트, 신매광장 등 다양한 연령대 유권자들이 골고루 모이는 장소를 돌며 표밭을 다질 예정이다.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준표 후보는 오전에 선거사무소에서 운동원들과 선거전략회의를 한 뒤 신천둔치를 걸으며 유권자들을 만났다.

홍 후보는 "당선이 되면 통합당에 복귀하고, 대권을 반드시 '고향 대구'로 가져오도록 하겠다"며 지지를 부탁했다.

오후에는 선거구를 돌며 주민들을 만나고 8시부터 수성못에서 '정치 버스킹'을 한다.

홍 후보는 지난 3일부터 1시간 동안 지역 발전 방안, 대구 현안 등을 즉석에서 묻고 답하는 형태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같은 선거구 민주당 이상식 후보는 두산오거리에서 아침인사를 한 뒤 지산·범물동을 돌며 유권자들을 만났다.

그는 오후에 김부겸 후보와 수성못에서 합동 유세를 하고 두산오거리에서 이날 선거운동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통합당 이인선 후보는 오전에 선거공보물 발송 작업을 하는 행정복지센터를 일일이 돌며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이 후보는 오후 3시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운동원, 지지자들과 함께 대규모 유세를 펼칠 계획이다.이 밖에 대구시내 곳곳에서 온종일 로고송이 울리는 가운데 후보마다 이른 아침부터 표심을 잡기 위해 치열한 유세전을 벌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