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코로나19 확진 의사 사망에 "헌신에 감사…잊지 않겠다"(종합)

"의료진 사기 진작·보호 방안 필요" 여야 한목소리
정치권은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의료인이 숨진 것과 관련해 이 의료인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애도했다. 경북 경산에서 개인 병원을 운영해온 내과 의사 A씨는 지난 2월 코로나19 확진자를 진료한 뒤 폐렴 증상을 보였고,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치료를 받던 중 전날 숨졌다.

국내 의료인의 첫 코로나19 사망 사례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 명륜동 유세에서 "의료진 중 의사 한 분이 어제 돌아가셨다. 100여명의 코로나19 사망자 중 처음으로 코로나를 치료한 의료진 한 분의 희생이 있었다"며 "그분의 명복을 빌며 모두 마음속으로 '고맙습니다' 인사를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의료인들께 참으로 고맙다"며 "제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보니 정말로 가까이 접촉하더라. 본인과 가족의 걱정을 무릅쓰고 의료 일선에서 헌신해줘 정말로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송갑석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코로나19와의 전쟁을 국민과 함께 극복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송 대변인은 "국난 극복을 위한 우리 의료진의 노력은 쉼 없이 이어지고 있다.

사태 장기화로 의료진의 피로도가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방역에 투입되고 있는 의료진의 사기를 진작하고 추가적인 감염을 막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비통하고 먹먹한 마음으로 고인을 추모한다"며 "그대는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적었다. 황 대표는 "지금 국민의 생명은 의료인들의 땀과 눈물로 숨 쉬고 있다.

이제 우리가 의료인을 숨 쉬게 해야 한다"며 의료인 보호 필요성을 강조한 데 이어 "함께 노력하겠다.

안타까운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통합당은 이날 오전 부산 수영구 부산시당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부산 현장 선대위 회의에서 숨진 의료인을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지도부와 비례대표 후보들은 이날 정오 국회에서 추모 묵념을 했다.

의사인 시민당 비례 1번 신현영 후보는 "가슴이 아프다.

돌아가신 의인과 함께 일해 왔을 현장 동료들이 받고 있을 상처를 생각하면 이 자리에 서 있기조차 부끄럽다"며 "잊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일이 백배 천배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같은 의료인의 한사람으로서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거점병원, 선별진료소뿐만 아니라 의료체계가 지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든 의료진의 숭고한 노력을 이번 기회에 다시 돌아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