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1] 통합당, 선거운동 첫 주말 서울·부산 동시공략…"실정 심판"(종합)

황교안, 종로 유세 집중…"경제 잘 돌아가고 있다고? 제정신인가"
김종인, 부산서 "文정권 경제현실 극복 능력 없어"…김무성도 합세
미래통합당은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첫 주말인 4일 서울과 부산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대표는 지역구 표 다지기를 이어갔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정당인 미래한국당 지도부는 부산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황 대표는 이날 종로에서 골목길 유세를 펼쳤다.

오전에는 무악동과 교남동 곳곳을 걸어 다니며 유권자들과의 스킨십을 늘렸고, 오후에는 가회동·삼청동을 찾아 유세 차량에 올랐다.황 대표는 삼청동 유세에서 "작년 정부가 자금을 쏟아부어서 억지로 버틴 것이 성장률 2%"라며 "그런데도 이 정부는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고 한다.

제정신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가) 코로나19 때문에 경제가 어려워졌다는 핑계를 댄다"면서 "속는 것도 한두 번이다.그러니 이제 우리 국민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나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번 총선을 "바꿀 기회", "문재인 정권 심판대투쟁"으로 규정하고 "망해가는 대한민국이 이제는 살아날 전기를 만들어서 다시 미래세대가 행복한 사회를 살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선거운동 개막 후 주로 수도권 선거 지원에 주력해온 김 위원장은 부산 수영구의 통합당 부산시당에서 미래한국당과 함께한 합동 선대위 회의를 시작으로 부산·경남(PK)을 공략했다.
김 위원장 역시 '정권 심판론'에 초점을 맞췄다.

김 위원장은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정권"이라며 "우리나라가 굉장히 빠른 추락(하는 국가)으로 바뀌었다.

(문재인 정권은) 지금부터 전개되는 엄청난 경제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부산 남구 유세에 나서 "조국(전 법무부 장관)을 살려야겠나, 경제를 살려야겠나"라며 "'공정'이라는 말은 조국이라는 사람과 결부돼서 이미 사라진 지 오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거리두기를 하는 분위기와 달리 이날 부산 유세는 적지 않은 선거운동원이 나와 율동을 하는 등 비교적 시끌벅적하게 진행됐다.
황보승희 후보가 출마한 부산 중구·영도 유세에는 김 위원장뿐 아니라 이 지역 현역 의원인 김무성 의원도 힘을 보탰다.

김 의원은 "지난 3년간 문재인 정권은 대한민국을 좌파 사회주의 국가화 해왔다.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하면 대한민국을 완전히 사회주의화 할 것"이라며 "여러분의 애국심으로 막아야 하지 않겠나"라며 한 표를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의 지원 유세에 대해 "아마 부산도 다니고 다른 지역도 다니면서 통합당 후보들이 많이 당선되도록 지원을 많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경기 구리·하남, 서울 강동갑 유세 지원에 나섰다.

박 위원장은 구리 유세에서 "지난 3년 문재인 정권의 실력을 보면 경제 위기를 제대로 극복할 수 있는 정권인지, 제대로 극복할 수 없는 정권인지 이미 판가름이 나 있다"며 "이 위기를 제대로 극복하려면 야당에 힘을 제대로 주셔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혜와 경험을 갖고 있고 경제를 운용할 줄 아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이 통합당에 여러분이 힘을 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도권 격전지 지원에 나선 유승민 의원은 이날 종일 경기 수원시 전역의 선거운동에 집중했다.

유 의원은 이날 정미경 후보가 출마한 경기 수원을에서 청년들과 간담회를 열고 "저런 보수라면 찍어줄 만하다 하는 보수정당이 되고 싶다.그런 것이 저의 꿈"이라며 "꼭 좀 도와달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