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착용 권고 발표 직전까지 백악관-CDC 충돌 엎치락뒤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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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보편적 적용' 반대, 보건당국자 반발 끝에 CDC 원안 채택"
WP "일부 당국자 '전면적 권고시 패닉 초래' 우려…트럼프도 미적지근"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마스크 착용에 관한 새 권고 지침을 발표한 것과 관련, 막판까지 적용 대상 등을 둘러싸고 백악관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행정부 내부에서 충돌이 빚어졌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CDC의 새 지침 마련을 발표하기 직전까지도 발표 내용을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는 혼선이 있었던 셈이다.
공공장소 내 마스크 착용을 보편적 권고사항으로 할지 아니면 코로나19 전파가 심한 지역에 국한할지 여부가 핵심 쟁점이었다고 한다.
백악관 코로나19 TF 인사들은 최근 공공장소 내 마스크 착용을 보편적으로 권고할지 아니면 집중발병지역 등으로 제한할지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여왔다고 WP는 전했다.이와 관련, 백악관 당국자들은 비공개적으로 모든 이를 대상으로 하는 보편적 마스크 착용 권고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보여왔으며 이 문제는 이번 주 코로나19 TF 회의 및 트럼프 대통령과의 집무실 회의에서 활발하게 논의됐다고 WP가 행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일부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은 광범위한 마스크 사용은 불필요할 뿐 아니라 패닉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로 제한적 적용을 주장했다고 WP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정치 참모들 역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데 대해 반대 입장을 취하며 CDC의 지침을 보다 제한적인 적용 쪽으로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고 WP가 2명의 행정부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이에 따라 실제 전날 코로나19 TF에 올려진 방안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심한 지역에 한해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CDC 전문가를 포함한 연방 보건 당국자들이 이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마스크 착용 권고 지침은 바이러스를 억제하고 감염자 확산 정도가 낮은 지역사회들이 집중발병지역처럼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추가적 조치라는 점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되어야만 의미가 있다는 논리에서였다고 한다.앞서 CDC는 지난주 후반부터 광범위한 지역사회 내 마스크 착용 권고 방안을 추진해왔다.
백악관의 비공식 보좌 역할을 하는 스콧 고틀리브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도 '광범위한 적용'을 적극적으로 주장한 대표적 인사였다고 한다.
결국 코로나19 TF는 전날 회의에서 보건 당국자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힌 뒤 CDC의 원안을 채택하기로 했다고 행정부 당국자들이 WP에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새로운 지침에 동의했으나 그에 대해 그다지 열의가 있지는 않은 미적지근한 모습이었다고 WP가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 전날 브리핑에서 새 지침을 발표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통 끝에 마련된 CDC의 새 지침은 무증상자의 전파 우려 등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부가 조치로서 마트나 약국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유지되기 어려운 공공장소에서, 특히 지역사회 전파가 상당한 지역의 경우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미 전역을 상대로 하는 보편적 권고이지만 '특히'라는 문구를 통해 집중발병지역에 방점을 둔 셈이다.
이와 관련, CDC는 전날 뒤늦게 '특히'라는 문구를 강조 차원에서 굵은 글씨로 바꾸는 내용으로 업데이트를 하기도 했다고 WP는 전했다.
CDC의 이번 마스크 착용 권고 지침은 건강한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는 미 보건당국의 기존 방침을 뒤집는 정책 전환이다.미 당국자들은 이번 지침과 별도로 집중발병지역들을 시작으로 재활용이 가능한 천 마스크를 미 가정에 나눠주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WP는 연방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연합뉴스
WP "일부 당국자 '전면적 권고시 패닉 초래' 우려…트럼프도 미적지근"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마스크 착용에 관한 새 권고 지침을 발표한 것과 관련, 막판까지 적용 대상 등을 둘러싸고 백악관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행정부 내부에서 충돌이 빚어졌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CDC의 새 지침 마련을 발표하기 직전까지도 발표 내용을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는 혼선이 있었던 셈이다.
공공장소 내 마스크 착용을 보편적 권고사항으로 할지 아니면 코로나19 전파가 심한 지역에 국한할지 여부가 핵심 쟁점이었다고 한다.
백악관 코로나19 TF 인사들은 최근 공공장소 내 마스크 착용을 보편적으로 권고할지 아니면 집중발병지역 등으로 제한할지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여왔다고 WP는 전했다.이와 관련, 백악관 당국자들은 비공개적으로 모든 이를 대상으로 하는 보편적 마스크 착용 권고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보여왔으며 이 문제는 이번 주 코로나19 TF 회의 및 트럼프 대통령과의 집무실 회의에서 활발하게 논의됐다고 WP가 행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일부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은 광범위한 마스크 사용은 불필요할 뿐 아니라 패닉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로 제한적 적용을 주장했다고 WP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정치 참모들 역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데 대해 반대 입장을 취하며 CDC의 지침을 보다 제한적인 적용 쪽으로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고 WP가 2명의 행정부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이에 따라 실제 전날 코로나19 TF에 올려진 방안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심한 지역에 한해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CDC 전문가를 포함한 연방 보건 당국자들이 이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마스크 착용 권고 지침은 바이러스를 억제하고 감염자 확산 정도가 낮은 지역사회들이 집중발병지역처럼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추가적 조치라는 점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되어야만 의미가 있다는 논리에서였다고 한다.앞서 CDC는 지난주 후반부터 광범위한 지역사회 내 마스크 착용 권고 방안을 추진해왔다.
백악관의 비공식 보좌 역할을 하는 스콧 고틀리브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도 '광범위한 적용'을 적극적으로 주장한 대표적 인사였다고 한다.
결국 코로나19 TF는 전날 회의에서 보건 당국자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힌 뒤 CDC의 원안을 채택하기로 했다고 행정부 당국자들이 WP에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새로운 지침에 동의했으나 그에 대해 그다지 열의가 있지는 않은 미적지근한 모습이었다고 WP가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 전날 브리핑에서 새 지침을 발표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통 끝에 마련된 CDC의 새 지침은 무증상자의 전파 우려 등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부가 조치로서 마트나 약국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유지되기 어려운 공공장소에서, 특히 지역사회 전파가 상당한 지역의 경우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미 전역을 상대로 하는 보편적 권고이지만 '특히'라는 문구를 통해 집중발병지역에 방점을 둔 셈이다.
이와 관련, CDC는 전날 뒤늦게 '특히'라는 문구를 강조 차원에서 굵은 글씨로 바꾸는 내용으로 업데이트를 하기도 했다고 WP는 전했다.
CDC의 이번 마스크 착용 권고 지침은 건강한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는 미 보건당국의 기존 방침을 뒤집는 정책 전환이다.미 당국자들은 이번 지침과 별도로 집중발병지역들을 시작으로 재활용이 가능한 천 마스크를 미 가정에 나눠주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WP는 연방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