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들 비례정당 출현에 혼란…총선 승리로 악법인 선거법 고치겠다" "문재인 정부 실정 지적하며 대안 제시…7일 호남 찾을 것"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정당 미래한국당의 원유철 대표는 5일 "미래한국당과 통합당은 선거법 때문에 헤어진 이산가족으로, 총선이 끝나면 당연히 다시 한 가정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원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데 이어 "부득이 2개의 정당이 됐으나, 총선 승리와 문재인 정권 심판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미래형제당'으로 '따로 또 같이' 선거 전략을 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원 대표는 이번 총선 목표에 대해 "통합당과 합쳐 과반을 이루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폭정을 막고 잘못된 악법과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과반의 의석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악법'의 1순위로 선거법을 꼽았다.민주당 등 '4+1 협의체'의 선거법 개정으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 전례 없는 비례정당 등이 탄생했다는 것이다.
원 대표는 "많은 분이 '미래한국당은 기호 4번이라면서 왜 두 번째 칸을 찍으라는 것이냐'고 물어보는데, 설명하기가 참 난감하다"며 "많은 유권자가 비례정당의 출현에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대표는 "이 혼란은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한 4+1이라는 기이한 야합체가 제공한 것"이라며 "반드시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악법인 선거법을 고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법 통과 당시 자유한국당은 정당방위 차원에서 비례정당을 만들 수밖에 없다고 했지만, 민주당은 비례정당 창당을 비판하고 고발까지 하더니 슬그머니 비례정당을 두 개나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래한국당과 통합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희한한 선거제도를 왜 그토록 막아서려고 했는지 국민들이 이제는 아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원 대표는 앞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방송 토론회에서 미래한국당이 전할 메시지의 일단도 소개했다.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아 방송 토론회에 참여하지 못하는 통합당과 달리 미래당은 오는 6일 김종석 의원을, 9일 조태용 후보 등을 각각 내세워 중앙선관위 주최 토론회에 참석한다.
원 대표는 "김종석 의원은 민생·경제 분야, 조태용 후보는 외교·안보 분야와 관련해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지적하면서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이외에도 비례대표 후보들이 전문가적 견해와 정책을 제시해 정책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는 7일 험지로 꼽히는 호남 지역을 찾을 예정이라고 소개하면서 "통합당이 호남에 후보를 내기 위해 노력했으나 후보를 내지 못한 지역이 많다"며 "오히려 지역 간 장벽이 더 높아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그는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 중 당선권 안에 호남 출신이 상당수 있기 때문에 호남 지역을 찾게 됐다"며 "미래한국당과 통합당이 앞장서 지역주의를 완화하고 국민통합을 위해 진정성 있게 노력하겠다는 마음을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