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인류학 = 리브커 야퍼·아나욱 더코닝 지음. 현대인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도시라는 공간에서 사회와 생활이 어떻게 구조화되고 경험되는지를 탐구하는 도시인류학에 관한 입문서. 전통적 인류학이 오지의 부족민 등 과거가 잘 보존된 소규모 공동체를 주로 연구했다면, 새로운 인류학은 현대인의 삶의 터전인 바로 눈앞의 도시를 연구 대상으로 삼는다. 도시 공간과 장소, 불평등, 권력과 정치, 전 지구화, 도시경제, 소비, 도시계획, 시민권, 사회운동, 폭력과 보안 등 도시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이슈가 도시인류학의 주제다. 책은 이런 주제들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고찰한다. 1부에선 도시라는 틀을 형성하는 공간과 장소, 도시에서의 이동, 공공 공간을 다루고, 2부는 도시경제와 소비, 여가, 라이프스타일, 3부는 도시와 연관된 정치의 세계를 탐색한다. 탈신자유주의적 연대, 정동과 시간성, 도시 생태학과 지속가능성, 기술 등 새롭게 부상한 도시인류학 주제들에 관한 연구 동향과 성과도 살핀다. 저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교 도시연구센터 교수와 라이덴대학교 문화인류학·개발사회학 교수다. "많은 경우에 사람들은 공공 공간을 잘 짜인 각본이 없는 사회적 영역, 즉 규칙이 불확실하며 상호작용이 위험할 수도 있는 곳임을 경험한다. 바로 이런 이유로 도시는 오랫동안 사람들을 끌어들였다. 많은 사람은 도시 생활이 제공하는 자유, 익명성, 이질성, 예상치 못한 만남을 찾아 도시로 온다." 박지환·정헌목 옮김. 일조각. 368쪽. 2만원.
▲ 뉴스 프레임과 의제의 자동 추출과 해석 모형 = 임종섭 지음. 프로그래밍 언어 R을 활용해 뉴스 기사, 뉴스 댓글 등에서 특정 의제를 추출하는 텍스트 마이닝(text mining) 기법을 소개한다. 새롭게 부상한 '컴퓨터 기술 커뮤니케이션 과학(computational communication science)'의 기초로서 뉴스의 개념과 나날이 산더미처럼 쌓이는 뉴스 텍스트에서 유의미한 의제와 프레임을 뽑아내는 방식과 그 타당성을 설명한다. 특히 통계 소프트웨어 개발과 자료 분석에 널리 쓰이는 R에 관해 개념부터 활용 방식, 절차까지 상세히 기술한다. 텍스트 마이닝의 핵심 개념인 '단어 공출현' '의미 연결망' '군집 분석' 등에 대한 밀도 있는 설명과 함께 최근 사회과학 분야에서 주목받는 '토픽 모델링'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한다. 서강학술총서로 선정됐으며, 언론학 분야 연구자나 석박사 대학원생의 연구 활동이나 기업 데이터 분석팀의 프로젝트 수행에도 바로 활용할 수 있다. 연합뉴스에서 사회부, 경제부 기자로 활동했던 저자는 현재 서강대학교 지식융합미디어학부 교수로 학부와 대학원에서 데이터 텍스트 마이닝 기법 등을 직접 가르친다. 서강대학교출판부. 318쪽. 3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