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2번째 환자, 입원치료 중인 신생아 돌보다 감염

생후 20여일 된 아기 어머니, 첫 확진 여아와 같은 병실 사용

국내 최대 규모인 서울아산병원 내 두 번째 확진자인 40대 아기 어머니는 신생아 질병으로 입원 치료를 받던 생후 20여일 된 아기를 입원실에서 돌보다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은 5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서울아산병원) 두 번째 확진자의 아기는 출생 이후 수술이 필요한 신생아 질병이 발견돼 아산병원에 입원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곽 팀장은 "이 아기는 아산병원 응급실을 통해 입원해 수술을 받았고, 이후 중환자실에서 회복과정을 거친 후 지난달 8일에 일반 입원병동으로 올라오게 됐다"며 "이때 앞서 확진된 9살 어린이와 같은 병실에 배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기 어머니와 아버지가 신생아를 번갈아 가며 돌봤고, 이 과정에서 어머니가 같은 병실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부연했다.아산병원에서는 지난달 31일 9세 어린이가 처음으로 확진됐고, 전날 생후 20여일 된 아기의 어머니(40세)가 두 번째로 확진됐다.

이 아기는 지난달 28일 9세 어린이가 입원해 있던 136병동 병실(6인실)로 이동해 31일 9세 어린이가 확진되기까지 같은 병실을 사용했다.

같은 병실에 함께 있던 아기와 아기의 아버지는 음성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