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 두기' 속 전국 봄꽃 유원지 나들이객 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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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명소서 마스크 쓰고 걷거나 '드라이브 스루' 구경
한식과 식목일이자 4월의 첫 휴일인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도 전국 유명산과 유원지에 상춘객 발길이 몰렸다. '사회적 거리 두기' 연장으로 여전히 긴장한 모습이 역력하지만, 장관을 이룬 봄꽃을 마중 나온 발길은 이어졌다.
대부분 마스크를 낀 채 야외로 나온 나들이객들은 개인위생에 각별히 조심하는 등 주변 사람과 일정 간격을 유지하며 봄 정취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국립공원 설악산에는 이날 오전에만 3천300명이 넘는 상춘객이 찾아 입구에서부터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감상했지만, 예년 수준에 비해서는 한산했다. 장기간 외출 자제로 답답한 생활에 지친 나들이객들은 모처럼 산행을 하며 지친 심신을 달랬다.
낮 기온이 15도까지 올라간 부산지역은 시내는 한산한 반면, 금정산과 장산 등 도심 산에 이른 아침부터 발길이 이어졌다.
계룡산 국립공원에서는 마스크를 쓴 나들이객들이 동학사 입구를 찾아 4.5㎞ 구간 벚꽃길에서 바람에 날리는 '꽃비'를 맞으며 봄 정취를 만끽했다. 경기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동두천 소요산에도 이날 오후 4시 현재 1천명이 넘는 등산객이 몰렸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작년 이맘때보다는 덜하지만 봄이 되면서 등산객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승용차를 몰고 충청 대청호 길을 찾은 나들이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차에서 내리지 말고 지나가며 눈으로 벚꽃을 즐기자'는 드라이브 스루 캠페인에 동참했다. 전주 한옥마을은 오전부터 알록달록 한복을 입은 관광객이 찾아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만들었다.
수원 광교공원에는 돗자리를 펴 놓고 햇살을 즐기거나 자녀와 배드민턴을 치는 나들이객이 몰려 주차장 주변이 차량 정체를 빚기도 했다.
수원화성 성곽을 찾은 윤모(31) 씨는 "주변이 트여 있는 야외라면 타인과 가까이 접촉하는 것만 아니면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 가족과 함께 밖으로 나왔다"며 "한주 내내 갇혀 지내느라 답답했는데 이제야 속이 좀 뚫리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광주 황룡강 친수공원에는 나들이객이 유치꽃밭에서 사진을 찍거나 휴대용 텐트, 돗자리와 함께 준비한 간식을 나눠 먹으며 평온한 휴일을 보냈다.
비교적 거리 두기를 할 수 있는 자전거 행렬도 창원 주남저수지나 춘천 의암호를 따라 핀 봄꽃길을 차지했다.
벚꽃이 만개한 청주 무심천변에는 마스크를 쓴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자 공무원, 경찰 등이 보행 시 2m 이상 간격 유지, 마스크 착용, 노점상 영업 금지 등 행정명령 이행을 지도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썰렁한 휴일 분위기를 연출한 곳도 많았다. 제주는 봄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뤘지만, 성산일출봉과 해안도로 등 주요 관광지와 시내 인적이 뜸했다.
인천지역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천대공원과 고려산 등 주요 행락지가 폐쇄돼 한산했다.
대전 도심 속 화원, 테미근린공원도 임시 폐쇄돼 상춘객들이 멀리서 동산 전체를 뒤덮은 벚꽃을 감상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경기도내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 등 밀폐된 공간도 대부분 한산했다.
성남과 하남, 수원 등의 대형 쇼핑몰과 음식점 내부는 대체로 한산했고, 용인의 한 쇼핑몰에는 휴일임에도 일부 입점업체가 문을 걸어 잠근 채 휴업했다. 경남 최대 상권이자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창원 상남동 일대와 관광지 등도 한적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지자체는 휴일에도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하루종일 현장 방역에 나서는 등 확산 방지에 구슬땀을 흘렸다.
한편, 4·15 총선을 앞두고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각 정당 후보의 선거운동 차량이나 운동원들이 어김없이 찾아 지지를 호소해 열흘 앞으로 다가온 선거 분위기를 전했다. (권준우 정경재 한지은 윤태현 손상원 고성식 최재훈 변우열 정윤덕 박창수 이상학 기자)
/연합뉴스
한식과 식목일이자 4월의 첫 휴일인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도 전국 유명산과 유원지에 상춘객 발길이 몰렸다. '사회적 거리 두기' 연장으로 여전히 긴장한 모습이 역력하지만, 장관을 이룬 봄꽃을 마중 나온 발길은 이어졌다.
대부분 마스크를 낀 채 야외로 나온 나들이객들은 개인위생에 각별히 조심하는 등 주변 사람과 일정 간격을 유지하며 봄 정취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국립공원 설악산에는 이날 오전에만 3천300명이 넘는 상춘객이 찾아 입구에서부터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감상했지만, 예년 수준에 비해서는 한산했다. 장기간 외출 자제로 답답한 생활에 지친 나들이객들은 모처럼 산행을 하며 지친 심신을 달랬다.
낮 기온이 15도까지 올라간 부산지역은 시내는 한산한 반면, 금정산과 장산 등 도심 산에 이른 아침부터 발길이 이어졌다.
계룡산 국립공원에서는 마스크를 쓴 나들이객들이 동학사 입구를 찾아 4.5㎞ 구간 벚꽃길에서 바람에 날리는 '꽃비'를 맞으며 봄 정취를 만끽했다. 경기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동두천 소요산에도 이날 오후 4시 현재 1천명이 넘는 등산객이 몰렸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작년 이맘때보다는 덜하지만 봄이 되면서 등산객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승용차를 몰고 충청 대청호 길을 찾은 나들이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차에서 내리지 말고 지나가며 눈으로 벚꽃을 즐기자'는 드라이브 스루 캠페인에 동참했다. 전주 한옥마을은 오전부터 알록달록 한복을 입은 관광객이 찾아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만들었다.
수원 광교공원에는 돗자리를 펴 놓고 햇살을 즐기거나 자녀와 배드민턴을 치는 나들이객이 몰려 주차장 주변이 차량 정체를 빚기도 했다.
수원화성 성곽을 찾은 윤모(31) 씨는 "주변이 트여 있는 야외라면 타인과 가까이 접촉하는 것만 아니면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 가족과 함께 밖으로 나왔다"며 "한주 내내 갇혀 지내느라 답답했는데 이제야 속이 좀 뚫리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광주 황룡강 친수공원에는 나들이객이 유치꽃밭에서 사진을 찍거나 휴대용 텐트, 돗자리와 함께 준비한 간식을 나눠 먹으며 평온한 휴일을 보냈다.
비교적 거리 두기를 할 수 있는 자전거 행렬도 창원 주남저수지나 춘천 의암호를 따라 핀 봄꽃길을 차지했다.
벚꽃이 만개한 청주 무심천변에는 마스크를 쓴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자 공무원, 경찰 등이 보행 시 2m 이상 간격 유지, 마스크 착용, 노점상 영업 금지 등 행정명령 이행을 지도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썰렁한 휴일 분위기를 연출한 곳도 많았다. 제주는 봄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뤘지만, 성산일출봉과 해안도로 등 주요 관광지와 시내 인적이 뜸했다.
인천지역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천대공원과 고려산 등 주요 행락지가 폐쇄돼 한산했다.
대전 도심 속 화원, 테미근린공원도 임시 폐쇄돼 상춘객들이 멀리서 동산 전체를 뒤덮은 벚꽃을 감상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경기도내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 등 밀폐된 공간도 대부분 한산했다.
성남과 하남, 수원 등의 대형 쇼핑몰과 음식점 내부는 대체로 한산했고, 용인의 한 쇼핑몰에는 휴일임에도 일부 입점업체가 문을 걸어 잠근 채 휴업했다. 경남 최대 상권이자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창원 상남동 일대와 관광지 등도 한적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지자체는 휴일에도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하루종일 현장 방역에 나서는 등 확산 방지에 구슬땀을 흘렸다.
한편, 4·15 총선을 앞두고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각 정당 후보의 선거운동 차량이나 운동원들이 어김없이 찾아 지지를 호소해 열흘 앞으로 다가온 선거 분위기를 전했다. (권준우 정경재 한지은 윤태현 손상원 고성식 최재훈 변우열 정윤덕 박창수 이상학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