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정오의 라디오로 '마음 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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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기자단이 사원들 사연 소개
소소하게 위로하는 '코로나 일상'
“봄이 오는데 여친(여자 친구)도 없이 우울해하는 동기를 응원합니다.”

요즘 삼성SDI 충남 천안 사업장에선 낮 12시가 되면 30분 동안 라디오 방송이 흘러나온다. 사내 기자단이 일일 진행자를 맡아 임직원들이 응모한 사연 가운데 매일 다섯 건을 소개한다. 삼성SDI가 임직원 사기 진작을 위해 이달 말까지 진행 중인 프로젝트 ‘봄.기.대(봄을 기다리는 그대에게)’ 중 하나다.사연 내용은 ‘어린이집 휴원 연장으로 시댁에 아이들을 맡겼는데 기분이 홀가분한 건 왜일까’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집에서 식물이나 물고기와 대화하는 습관이 생겼다’ 등 일상의 소소한 얘기가 많다.

사내 게시판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몸도 마음도 지쳐 있었는데 라디오가 큰 힘이 됐다’ ‘날씨가 좋아졌는데 봄 분위기 낼 수 있는 이벤트가 좋았다’ 등 다양한 반응이 올라왔다.

임직원 면역력 강화를 위한 특별 식단도 ‘봄.기.대’ 프로젝트에 맞춰 제공된다. 홍삼, 비타민 등 건강 증진 식품 증정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사진)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임직원 노고에 감사하다”며 “한마음으로 이번 위기 상황을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