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따릉이, 스마트폰으로 QR코드 찍으면 대여·반납 완료

새롭고 편리해진 '뉴따릉이 '
따릉이가 지난달부터 더 새롭고 편리해졌다. 스마트폰을 QR코드에 한 번만 갖다 대면 쉽게 대여하고 반납할 수 있는 ‘QR형 뉴따릉이’가 나왔기 때문이다. QR형 뉴따릉이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QR형 단말기가 부착된 자전거다.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3월 1일부터 QR형 뉴따릉이 500대를 시범 도입했다. 올 상반기까지 뉴따릉이를 5000대로 확대하고, 2022년에는 4만 대로 예상되는 따릉이를 모두 QR형으로 공급할 계획이다.뉴따릉이는 사용 편의성이 대폭 개선됐다. 기존 따릉이를 대여하려면 LCD(액정표시장치)의 홈 버튼을 눌러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잠금장치를 해제하는 등 다소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뉴따릉이는 스마트폰 앱으로 자전거 뒷바퀴 쪽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자동으로 잠금장치가 열린다. 반납할 때도 단말기의 잠금 레버를 당기기만 하면 된다. 기존 따릉이는 대여소에 자전거를 거치한 뒤 대여소의 잠금장치를 LCD형 단말기에 꽂는 방식이었다. 대여소 잠금장치가 자전거에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 도난 위험이 있었다.

뉴따릉이 도입으로 자전거 도난뿐 아니라 무단 사용도 차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와이파이 통신 방식으로 운영되던 기존 따릉이는 와이파이가 없는 곳에서는 사용 기록을 알기 어려웠는데, 뉴따릉이는 LTE 통신망을 활용한 실시간 위치 추적 기능을 장착해 무단 사용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기존 LCD형 단말기보다 유지·보수 비용과 고장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서울시설공단은 따릉이 단말기를 LCD단말기(43만원)에서 QR단말기(18만원)로 모두 교체하면 약 100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