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후땡 부동산] 집값도 경매도 잠잠하다는데…왜 전셋값은 오르고 아파트 거래는 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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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여파로 서울 집값 상승세는 잠잠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셋값은 계속 오르고 있는대요. 대출 규제로 집을 사기 어려워진 사람들이 매매 대신 전세로 돌아선 데다 집주인들이 직접 거주하면서 전세 공급이 줄어든 탓입니다.
전세가 귀해지면서 세입자들은 또다른 선택을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낮은 가격의 주택을 사거나, 오피스텔이라도 전세로 들어가는 겁니다. 수도권 아파트의 거래량이 6억원 이하에서 급격히 증가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오늘도 부동산 시장의 주요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서울 전셋값 평균이 4억6000만원…8개월 연속 상승
첫 번째 뉴스입니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억6007만원으로 통계를 집계한 201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감정원 통계로 작년 7월 이후 8개월 연속으로 오름세입니다. 집값이 가장 비싼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전셋값은 평균 6억6797만원이었습니다.
KB국민은행 통계도 비슷합니다.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중위가격은 4억5061만원입니다. 작년 6월 이후 9개월째 올랐고, 중위가격 통계를 만들기 시작한 2013년 4월 이후 최고가입니다. 정부가 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집을 매수하는 대신 전세에 눌러앉겠다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노린 청약 대기자도 늘면서 전세 수요는 계속 증가세입니다.◆'전세 품귀' 강남 3구 전세거래 40% 급감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지난 1분기 전세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줄었습니다. 전세 물건이 줄면서 거래량도 급감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세 계약은 한 달 안에 신고하는 만큼 3월 계약 건수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1분기 강남 3구에선 5399건의 전세 계약이 이뤄졌습니다. 작년 1분기(8746건)보다 38.2% 감소했습니다. 송파구는 4080건에서 2096건으로 무려 48.6% 감소했습니다. 강남구가 2796건에서 1876건으로, 서초구가 1870건에서 1427건으로 각각 32.9%, 23.7%씩 줄었습니다. ◆ 오피스텔 전세가율 2년 여만에 최고
전국 오피스텔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약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엇습니다.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 시세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아파트 전세를 구하기가 힘들어지자 일부 전세 수요가 오피스텔로 몰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2월 전국 오피스텔 전세가율은 80.5%로 2018년 1월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경기도 오피스텔 전세가율이 84.02%로 최고였고 대전(83.34%), 대구(81.71%), 인천(78.70%), 세종(77.92%)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수도권 1분기 아파트 거래량은 최대
올해 1분기(1∼3월)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서울 강북과 인천·경기 등 비규제지역에서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가 크게 늘어난 영향입니다. 부동산일일사가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지난 1분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건수는 총 9만8047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래 1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은 규모입니다. 6억원 이하 거래가 전분기보다 9.1%(6966건) 늘었습니다. 6억원 초과는 거래가 감소했습니다. 인천(1만6713건)은 직전 분기 대비 아파트 거래가 35.7% 증가했고 경기(6만3977건)도 6.8% 늘었습니다.
◆법원 경매, 입찰기한 연기로 '건수 최저'
지난달 전국 지방법원에서 역대 가장 적은 수치인 3876건의 경매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법원의 휴정이 장기화했기 때문입니다. 입찰 예정이던 1만5083건 가운데 70% 가량의 기일이 연기됐습니다. 대구와 대전, 광주, 세종에선 3월에 단 한 건의 경매 입찰도 진행되지 않았습니다.경매 진행 건수는 줄었지만 수도권 일대 아파트의 입찰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이후 인천과 의정부 등 수도권 일부 법원의 법정이 열리자 입찰자들이 몰렸습니다. 인천과 안산 등 수도권 비규제지역에 많은 입찰자가 몰려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식후땡 부동산은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오디오'로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전세가 귀해지면서 세입자들은 또다른 선택을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낮은 가격의 주택을 사거나, 오피스텔이라도 전세로 들어가는 겁니다. 수도권 아파트의 거래량이 6억원 이하에서 급격히 증가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오늘도 부동산 시장의 주요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서울 전셋값 평균이 4억6000만원…8개월 연속 상승
첫 번째 뉴스입니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억6007만원으로 통계를 집계한 201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감정원 통계로 작년 7월 이후 8개월 연속으로 오름세입니다. 집값이 가장 비싼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전셋값은 평균 6억6797만원이었습니다.
KB국민은행 통계도 비슷합니다.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중위가격은 4억5061만원입니다. 작년 6월 이후 9개월째 올랐고, 중위가격 통계를 만들기 시작한 2013년 4월 이후 최고가입니다. 정부가 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집을 매수하는 대신 전세에 눌러앉겠다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노린 청약 대기자도 늘면서 전세 수요는 계속 증가세입니다.◆'전세 품귀' 강남 3구 전세거래 40% 급감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지난 1분기 전세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줄었습니다. 전세 물건이 줄면서 거래량도 급감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세 계약은 한 달 안에 신고하는 만큼 3월 계약 건수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1분기 강남 3구에선 5399건의 전세 계약이 이뤄졌습니다. 작년 1분기(8746건)보다 38.2% 감소했습니다. 송파구는 4080건에서 2096건으로 무려 48.6% 감소했습니다. 강남구가 2796건에서 1876건으로, 서초구가 1870건에서 1427건으로 각각 32.9%, 23.7%씩 줄었습니다. ◆ 오피스텔 전세가율 2년 여만에 최고
전국 오피스텔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약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엇습니다.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 시세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아파트 전세를 구하기가 힘들어지자 일부 전세 수요가 오피스텔로 몰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2월 전국 오피스텔 전세가율은 80.5%로 2018년 1월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경기도 오피스텔 전세가율이 84.02%로 최고였고 대전(83.34%), 대구(81.71%), 인천(78.70%), 세종(77.92%)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수도권 1분기 아파트 거래량은 최대
올해 1분기(1∼3월)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서울 강북과 인천·경기 등 비규제지역에서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가 크게 늘어난 영향입니다. 부동산일일사가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지난 1분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건수는 총 9만8047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래 1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은 규모입니다. 6억원 이하 거래가 전분기보다 9.1%(6966건) 늘었습니다. 6억원 초과는 거래가 감소했습니다. 인천(1만6713건)은 직전 분기 대비 아파트 거래가 35.7% 증가했고 경기(6만3977건)도 6.8% 늘었습니다.
◆법원 경매, 입찰기한 연기로 '건수 최저'
지난달 전국 지방법원에서 역대 가장 적은 수치인 3876건의 경매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법원의 휴정이 장기화했기 때문입니다. 입찰 예정이던 1만5083건 가운데 70% 가량의 기일이 연기됐습니다. 대구와 대전, 광주, 세종에선 3월에 단 한 건의 경매 입찰도 진행되지 않았습니다.경매 진행 건수는 줄었지만 수도권 일대 아파트의 입찰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이후 인천과 의정부 등 수도권 일부 법원의 법정이 열리자 입찰자들이 몰렸습니다. 인천과 안산 등 수도권 비규제지역에 많은 입찰자가 몰려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식후땡 부동산은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오디오'로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