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9] "민주당 지지" 41.9% vs "통합당 지지" 24.8%

문 대통령 지지율 56.4%
"코로나 대처 잘했다" 72.6%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 두번째),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제21대 총선 중앙선대위원회 공동 출정식을 마치고 당버스에 탑승 전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스1
4·15 총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우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3, 4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41.9%로 미래통합당(24.8%)보다 17.1%포인트 높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매우 잘하고 있다+잘하고 있는 편이다)는 56.4%로 조사돼 부정평가(37.5%)보다 18.9%포인트 높았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통합당(33.0%)이 민주당(31.4%)을 1.6%포인트 앞서 오차범위(±3.1%포인트) 안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서는 민주당(42.8%)이 통합당(23.0%)을 19.8%포인트 앞섰으며, 인천·경기·충청·강원·제주 지역에서도 민주당이 12~19%포인트 통합당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부산·울산·경남과 충청 지역은 '지지 후보 없음'과 '모름' 응답이 30%에 달해 선거 막판까지 승패를 예측하기 힘든 격전을 예고했다.

비례대표 지지도는 민주당과 통합당의 비례정당을 각각 표방한 더불어시민당(21.0%)과 미래한국당(20.7%)이 1,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열린민주당(9.9%), 정의당(8.5%), 국민의당(4.6%) 순이었다. 지지하는 비례정당이 '없음'(19.1%), '모름 또는 무응답'(12.6%)이라고 한 응답(31.7%)이 가장 많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유권자의 무관심을 보여줬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부 대처에 대한 긍정 평가(72.6%)는 부정 평가(24.3%)의 3배에 육박했다.

또 민주당이 내세우는 '국정 안정론'이 통합당의 '정권 심판론'에 우세를 보였다.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 후보를 찍어야 한다'는 답변(50.0%)이 '여당 심판·견제를 위해 야당을 찍어야 한다'는 답변(38.1%)을 11.9%포인트 앞섰다.

선거 전망은 '여당 과반'(35.4%)이 '야당 과반'(15.5%)보다 높았지만 '여야가 비슷할 것'(38.4%)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53.7%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답변했다.이는 전체 유권자 대비 문재인 대통령 득표율을 상회하는 것으로, 최근 여론조사에서 여권 지지층이 더 적극적으로 응답하는 추세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3~4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선과 무선 임의전화걸기(RDD)를 결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한 결과다. 유·무선 평균 응답률은 13.7%며 2020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가중값을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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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