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열린민주당 지지율 상승에 "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당원" 견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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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아버지…친자식들이 지켜야"정청래 서울 마포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열린민주당의 지지율 상승세에 "문재인 대통령은 민주당 당원"이라며 견제구를 날렸다. 열린당에는 정 후보와 긴밀한 관계인 인사들이 대거 포진돼 있어 이 같은 발언이 주목을 받고 있다.
"잘났든 못났든 저는 민주당 당원"
열린당 합류한 측근들 의식하며 "이런 이야기 하는 것 쉽지 않다"
정 후보는 지난 1일 공개됐던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정청래의 깃발은 '더불어'"라며 이같이 밝혔다.정 후보는 "민주당은 왜 더 용감하지 않냐고 욕하는 분들도 있다"면서 "어머니, 아버지를 원망하지 않듯이 제가 속한 정당을 조금 부족해도 원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 민주당의 아버지다. 아버지는 친자식들이 지켜야 한다"면서 "친자식은 부족하니 사촌들이 지켜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 그것이 나의 깃발이다. 잘났든 못났든 저는 민주당 당원이다"라며 "이번 총선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민주당 1당, 압승이거나 아니면 비례대표에서 밀려 1당을 못 지키는 것이다"라고 전했다.정 후보는 "4년 전 (컷오프를 당한 뒤) 그렇게 입고 싶었던 민주당 후보 옷을 못 입었다. 지금은 자랑스럽게 입고 다닌다"면서 "그때 저도 울었지만 저한테 진짜 많은 분이 '탈당하라' '무소속 출마하라'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현재 열린당에는 정 후보와 밀접한 인사들이 대거 합류한 가운데 정 후보는 이들을 의식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손혜원 열린당 최고위원은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컷오프를 당했던 정 후보의 지역구를 물려받은 바 있으며 정봉주 열린당 최고위원은 정 후보와 오랜 인연을 맺어온 인사다. 김성회 열린당 비례대표 후보는 정 후보의 보좌관 출신이다.
그는 "이런 이야기 하는 거 쉽지 않다"면서 "저하고 다 친한 분들, 제 보좌관 했던 분들이 다 있다. 정말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한 말씀 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제21대 국회의원선거 후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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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