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미군부대 인근 와인바 통한 감염자 1명 추가…총 16명

경기 평택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미국 국적 여성과 접촉한 미군부대 관계자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평택시는 6일 서탄면에 거주하는 미군기지 내 계약직 근로자인 40대 미국 국적 남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달 22일 오산공군기지(K-55) 앞 언와인드 와인바를 방문, 업주인 40대 미국 국적 여성 B씨(평택 19번)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지난 2월 23일부터 지난달 19일까지 미국에 다녀왔다가 이달 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로써 B씨를 통한 감염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16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평택시는 B씨 접촉자 규모를 기존 9명에서 지난 4일 22명으로 수정한데 이어, 이날 24명으로 재차 수정했다.

시는 B씨 접촉자를 22명으로 수정할 당시 15명은 양성, 7명은 음성 판정이 나와 B씨로 인한 직접 접촉 감염이 더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평택시 관계자는 "지난 4일 접촉자 수정 당시에도 A씨를 비롯한 2명의 접촉자가 더 존재하는 것을 알았으나 신원을 확인하지 못해 22명이라고 발표했다"며 "A씨 등 2명은 와인바에서 본명을 쓰지 않고 애칭을 써 신원 확인이 뒤늦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B씨로 인한 확진자가 계속 느는 것을 고려해 해당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24번째 접촉자는 미군 측이 직접 관리하고 있어 확진 판정 여부는 아직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날 평택에서는 A씨(평택 35번째)를 비롯, 고덕면 LH신동아 파밀리에 거주하는 40대 남성(36번째), 신장동에 거주하는 미국 국적 60대 여성(37번째) 등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평택지역 내 감염자 수는 37명으로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