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이후 모두 팀 훈련 합류…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격리 해제

LG 윌슨을 시작으로 순차적 격리 해제…늦게 입국한 키움 선수도 10일 해제
2주 동안 숙소에만 머물렀던 KBO리그 외국인 선수들이 '문'을 열고 나온다. 미국, 멕시코, 호주에서 개인 훈련을 하다가 3월 말에 한국으로 들어온 외국인 선수 15명이 '2주 격리 기간'을 잘 견디고 팀 훈련 합류를 앞두고 있다.

LG 트윈스 에이스 타일러 윌슨은 6일부터 숙소 밖을 나설 수 있다.

다른 LG 선수들, 삼성 라이온즈, kt wiz,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도 입국한 순서대로 격리에서 해제된다. KBO리그 10개 구단 중 절반인 5개 구단은 3월 초 스프링캠프를 종료하며 외국인 선수의 개인 훈련을 허락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미국 등 국외보다 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협이 더 컸다.

정규시즌 개막이 미뤄진 터라, 외국인 선수들에게 가족과 조금 더 머물 시간을 주려는 의도도 있었다.
그러나 미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개인 훈련을 하던 외국인 선수들이 입국을 서둘렀다.

KBO는 5개 구단에 '개인 훈련을 하다 입국한 외국인 선수의 2주간 자가 격리'를 권했고, 각 구단과 해당 선수들은 이를 받아들였다.

각 구단은 실내 운동 기구를 제공하고, 음식을 배달하는 등 외국인 선수의 '격리 생활'을 도왔다. 길고 지루한 2주의 격리 생활도 끝이 보인다.

3월 22일 입국한 윌슨은 6일부터 '숙소 밖 생활'이 가능하다.

LG 로베르토 라모스는 7일, 케이시 켈리는 9일부터 숙소 밖으로 나온다.

kt 선수들은 빠르면 7일부터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훈련할 수 있다.

멜 로하스 주니어, 윌리엄 쿠에바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3월 23일에 입국했다.

하루 뒤인 3월 24일에 한국에 도착한 벤 라이블리, 타일러 살라디노, 데이비드 뷰캐넌(이상 삼성 라이온즈)은 8일 격리에서 해제된다.

살라디노는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라고 격리 해제를 손꼽아 기다렸다.
한화 재러드 호잉과 채드 벨은 9일, 워윅 서폴드는 10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할 전망이다.

3월 26일에 함께 입국한 키움 외국인 선수 제이크 브리검, 에릭 요키시, 테일러 모터가 10일 격리 해제되면 KBO리그 외국인 선수 전원이 팀 훈련에 참가할 수 있다.

각 구단은 자체 청백전을 치르는 중이지만, 4월에 격리 해제되는 외국인 선수들은 당분간 청백전에 출전하지는 않는다.

현장에서는 "실내 훈련에는 한계가 있다.

그라운드 훈련을 소화한 뒤에야 청백전에 내보낼 수 있다"고 판단한다. 특히 투수들은 2주 정도 시간을 들여 투구 수를 늘린 뒤에야 청백전에 등판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