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9] 진주을 후보들, 공공의료시설·코로나19 대응 놓고 공방

모든 후보 남부내륙고속철 원안 추진 공약…"창원시의 노선 변경은 정치적 발언"
경남 진주을 총선 후보들이 6일 창원KBS가 생중계한 후보자 토론회에서 맞붙었다.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한경호 후보와 미래통합당 강민국 후보가 참여했다.

우리공화당 김동우 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 김봉준 후보, 무소속 이창희 후보는 TV토론 대신 방송 연설을 했다.

한경호·강민국 후보는 진주의료원이 강제폐업되면서 부족하다고 지적받아온 진주권역 공공의료 확충 방식에 의견이 엇갈렸다.한 후보는 "진주의료원 폐업으로 경남도민 1만1천명당 1개 병상을 가지는 상황"이라며 "강제폐업한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에게 책임을 묻고 진주에 공공의료시설을 조속히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강 후보는 "공공의료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신설 부지, 시설 비용, 의료 장비 등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기존 보건소나 국립 경상대병원에 시설을 확충하는 편이 효율적이다"고 다른 의견을 내놨다.

코로나19 해결책 및 대처 방안에 대해 공방을 주고받았다.강 후보는 "대만과 홍콩은 확진자가 발생하자 중국발 항공기를 차단하고 신속한 대응을 취해 우리나라보다 사망자가 적다"며 "현 정부의 초기대응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현 정부는 마스크 4부제와 공적 판매, 추경 긴급 편성,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전염병에 신속하게 대응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전염병 문제가 상시로 발생하는 만큼 이번 기회에 전염병에 대한 콘트롤 타워 구축, 백신 등 정책적 수단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남부내륙 고속철도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조기 착공과 원안 추진을 공약으로 내놨다.

강 후보는 "예비타당성조사에서 면제된 단선화 기본계획을 복선화로 변경하고, 여의치 않다면 부지 매입 때 복선화를 위해 부지를 매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김천에서 기공식을 할 때 거제에서도 기공식을 해 철도 노선을 조기에 연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전문가 자문 통해 2년 조기 완공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집권 여당 후보인 만큼 당선되면 예산 문제를 책임지고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후보는 허성무 창원시장의 노선 변경 제안에 대해서는 "사업의 근본적 취지를 모르는 정치적 발언"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토론이 끝난 뒤 이창희 후보는 방송 연설을 통해 남부내륙 고속철도 원안 착공, 동남권 신공항 사천 유치, 한일 해저터널 건설사업 추진 등을 공약했다.

김동우 후보는 "당선된다면 문재인 정권을 끌어내고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겠다"며 "촛불 혁명이 아닌 태극기 혁명으로 우리나라를 지켜내겠다"고 자신했다.김봉준 후보는 "나라 경영을 잘해 국민들에게 출산 비용, 주부수당, 노인수당 등을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