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에 현대기아차 '안심할부·신차교환' 프로그램 관심(종합)

기아차, 1년간 납입금 없는 '희망플랜' 구매 프로그램 출시
현대차 4년간 1천명 넘게 이용…중국 고객 대상 프로그램 이달 출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직장을 잃은 고객은 차량을 중간에 반납하고, 마음이 바뀐 고객은 차량을 교환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6일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1년간 납입금 부담 없이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희망플랜 365 프리' 구매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이달 중 대상 차종 구입 시 총 48개월 할부 기간 중 초기 12개월 동안 월 납입금 없이 차량을 이용하고, 나머지 36개월 동안 3.9% 금리로 원리금을 상환하면 된다.

모닝, 레이, K3, K7, 스팅어, 쏘울, 스토닉, 스포티지, 카니발, 봉고, 개인택시(K5·K7) 차량 출고 고객(개인·개인사업자)이 대상이며 전기차(EV)·하이브리드차(HEV) 모델은 제외다.
선수율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고 고객의 경제 상황에 맞게 언제라도 할부금을 상환할 수 있도록 중도 상환 수수료도 면제해준다.

(계약금 별도)
현대카드 M 계열 카드로 선수율 10% 이상 결제하거나 현대캐피탈 스마트 할부 이용 시 금리를 0.6% 추가 인하해 3.3%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현대차는 이미 2016년 고객의 상황 변화에 따라 차종 교환, 신차 교환, 안심 할부(차량 반납)가 가능한 '현대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을 출시해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차량 구입 후 차종을 다시 선택하거나 반납할 수 있다.

차종 교환은 출고 후 한달 이내, 주행거리 3천㎞ 고객이 구매 차량에 불만족하면 다른 모델 신차로 교환해 준다.
신차 교환은 출고 후 1년 이내 차 사고가 발생한 경우 조건에 따라 다른 모델 신차로 바꿔준다. 안심 할부의 경우 차량 할부 구입 후 피치 못할 사정으로 할부금을 갚을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차량 반납 만으로도 할부상환 처리를 해준다.

현대차는 지난달까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교환하거나 반납한 고객이 1천192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도 이달 현대·기아차는 국내와 유사한 고객 케어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는 이달부터 각각 '신안리더'(心安禮得), '아이신부돤'(愛新不斷) 프로그램을 도입, 코로나19로 움츠린 중국 고객 잡기에 나섰다.

신안리더 프로그램은 ▲ 차량 출고 후 한달 내 고객 마음이 바뀌면 다른 모델로 교환 ▲ 출고 후 1년 내 사고를 당하면 동일 모델 신차로 교환 ▲ 출고 후 1년 내 실직 등으로 차량이 필요 없어지면 타던 차량으로 잔여 할부금 대납 등 3가지로 이뤄졌다.

신안리더는 투싼(TL)과 밍투, ix35, 라페스타, 싼타페, ix25 등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아이신부단 프로그램은 ▲ 안심 할부 ▲ 신차 교환 등 2가지다.
안심 할부는 할부 구매 고객이 실직과 전염병 등으로 소득이 없어져 할부금 납입이 어려워지면 6개월간 할부금 대납(차량 보유 유지) 또는 동일 금액의 위로금(차량 반납 조건)을 고객에게 지급한다.

신차 교환은 차량 출고 후 고객의 마음이 바뀌면 다른 모델 신차로 바꿔주는 프로그램으로, 출고 1개월 이내인 경우 반납 차량 가치를 100%, 1년 이내면 90%를 보장해주면서 신차로 바꿔준다.

이 프로그램은 신형 K3와 KX3, 스포티지, KX5 고객 대상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국내에서 미리 선보인 고객 케어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 어려움을 겪는 중국 시장에서도 고객 중심 마케팅으로 위기를 극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