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증시, 코로나19 진정 기대에 급등…다우 7.73%↑

뉴욕·스페인, 사망자수 둔화 조짐
유럽 증시, 2~5% 강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간밤 미국과 유럽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진정 기대에 급등했다.

6일(현시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627.46포인트(7.73%) 폭등한 22,679.99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75.03포인트(7.03%) 뛴 2663.68, 나스닥 종합지수는 540.16포인트(7.33%) 급등한 7913.24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뉴욕에서 신규 사망자가 감소하는 등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미국은 죽음이라는 측면에서 끔찍한 지점에 이르겠지만 이는 상황이 호전되기 시작하는 지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주는 이날 발표에서 하루 동안 신규 사망자가 599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일 594명에 이어 이틀 연속 600명 아래를 기록했다. 존스홉킨스대에 다르면 미국 전체 신규 확진자도 하루 3만명 이상에서 전일 2만8000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럽의 코로나19 집중 발병 국가에서도 신규 사망자 감소 조짐이 나타났다. 스페인의 하루 사망자수는 지난 9일 950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로 나흘 연속으로 감소세다.

이에 유럽 증시도 급등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5.74% 급등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4.61%,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34%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 역시 4.99% 뛰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 연대체)가 감산 협상을 위한 긴급회의를 오는 9일로 연기했다는 소식에 8% 가량 폭락했다. 다만 감산 합의 기대감은 살아있는 상황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