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미운 마음 싹터도 지혜 모아 코로나 극복"

종로 유세…"사회적 거리두기 끝나면 일주일에 한 번 전통시장서 막걸리"
4·15 총선 서울 종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7일 "(여야가) 의견이 다르더라도 우선 몇 달간이라도 싸우지 말고 지혜를 모아 코로나19 고통을 우선 이겨놓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종로 재동초등학교 앞 유세에서 지금 대한민국이 코로나19와 이로 인한 경제 위기를 퇴치하려는 두 가지 전쟁을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설령 견해가 다르고 때로는 미운 마음이 가슴에서 싹트더라도 그건 뒤로 미루고 일단 머리 맞대고 지혜를 모아서 코로나 국난을 하루라도 빨리 극복하고 국민 고통 조금이라도 덜 덜어드려야 하지 않겠느냐"며 "싸우려고 준비하는 사람보다는 일할 준비부터 갖춘 사람을 뽑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막걸리 애호가로 알려진 이 위원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끝나기만 하면 일주일에 하루 이상 종로구의 어느 전통시장에서 여러분과 빈대떡에 막걸리를 반드시 마시겠다고 약속한다"고 말했다.그는 부인이 술을 많이 마신다고 뭐라고 할 때마다 '내가 안 먹으면 경제가 어려워질 것 같다'고 받아쳤다면서 "선거에 나오면서 두 달 넘게 술 한 방울도 안 먹고 있다.

그래서 요새는 혹시 내가 술을 안 먹어서 경제가 어려운가 반성도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종로 삼청동과 재동 주변에 궁궐 등 문화재가 많고 관광객이 자주 찾아 주민의 재산권 행사와 생활에 여러 불편이 있다며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이런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했다.또 송현동 부지에 숲공원과 문화시설을 만들겠다며, 이곳에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에 견제구를 날렸다.

이 위원장은 송현동 부지는 문화재 영향 검토지구, 고도제한지역, 학교주변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상업지구로 개발할 수 없다면서 "그런 역사를 알고 법제를 안다면 그쪽은 상업상의 지구로 만들기 어렵다는 것을 인정해야 옳다"고 주장했다.

이날 유세에는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11번인 최혜영 후보도 나와 시민들에게 인사했다.이 위원장은 오후에는 서울 동묘 앞에서 거리유세를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