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1700선으로 내려온 코스피…기관 3000억원대 '팔자'

외국인 24거래일 연속 매도세
美 지수선물 0.5%대 하락
사진=연합뉴스
코스피지수의 상승폭이 줄었다. 전날 1조원 넘게 매수했던 기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위한 팔자 행렬에 나서면서다.

7일 오후 1시3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72포인트(0.38%) 오른 1798.60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9.81포인트(1.15%) 상승한 1745.25로 출발한 후 장중 한때 1838.97까지 올랐다.국내 증시는 미국과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에 상승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기대치를 웃도는 올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는 이날 올 1분기 매출 55조원, 영업이익 6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8%, 영업이익은 2.73% 늘어난 실적을 거뒀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간밤 미국 증시가 7%대 급등하고 삼성전자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거두면서 국내 증시가 반응했다"면서도 "코로나 진정에 대한 기대가 이미 국내 증시에 선반영된 만큼 이날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 말했다.시간외 거래에서 미 지수선물가 소폭 하락하고 있는 것도 상승폭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현재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전날보다 0.44% 내린 22,393.50에, S&P500지수 선물은 0.35% 하락한 2635,52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24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84억원, 3067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은 4449억원의 순매수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다. 삼성전자(0.72%) SK하이닉스가(1.44%) 현대차(0.79%)가 상승하고 있다. 반면 네이버(2.89%) LG화학(2.02%) 셀트리온(1.29%)는 하락세다. 코스닥지수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날보다 0.19포인트(0.03%) 내린 597.02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99억원, 997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은 3981억원의 순매수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원화 강세)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7원 내린 1224.6원에 거래되고 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