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음란 영상 클릭했다간 개인정보 탈탈 털립니다"

안랩 '위장 피싱' 주의 당부
온라인 카페 게시글 통해 유포
연예인 동영상 위장 게시물 안랩 제공
안랩은 최근 유명 포털의 온라인 카페에서 특정 연예인의 음란 동영상 게시물로 위장해 개인정보 탈취를 노리는 피싱 사례가 다수 발견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안랩에 따르면 피싱 공격자는 국내 유명 포털 계정으로 온라인 카페에 연예인 음란 동영상을 위장해 게시글을 작성했다. 특히 제목에 “연예인 A와 B 부적절한 관계” “국내 유명 가수 C, 이럴 수가… 완전 망신” 등 유명 연예인의 실명을 언급하고 본문에는 자극적인 이미지를 포함하는 방식이다.본문의 이미지를 클릭하면 음란 동영상 플레이어를 위장한 피싱 사이트로 연결된다. 해당 피싱 사이트 내 동영상 플레이어의 재생 버튼을 클릭하면 포털 사이트의 로그인 화면과 비슷한 가짜 로그인 페이지가 열린다. 사용자가 자신의 포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이 계정 정보가 피싱 공격자에게 전송된다.

안랩은 이런 피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자극적인 제목의 게시물 내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주소(URL) 실행 금지 △의심되는 웹사이트 방문 자제 △사이트별로 다른 아이디·비밀번호 사용 △V3 등 백신 프로그램 최신 버전 유지 및 피싱 사이트 차단 기능 활성화 등의 원칙을 제시했다.

박태환 안랩 ASEC대응팀장은 “온라인에서 선정적인 소재를 활용한 개인정보 탈취는 꾸준히 발생했다”며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로 온라인 비대면 소통이 많아진 요즘엔 사용자의 기본 보안수칙 준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