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계 거장 한영숙 탄생 100주년…승무·살풀이 등 공연 다채

학술대회, 춤공연 등 사흘간 100주년 기념행사
무용계 거목 고(故) 한영숙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 '한영숙춤, 역사 그리고 창조'가 오는 22~24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등지에서 열린다. 한영숙(1920~1989)은 근대 한국 춤의 아버지로 불리는 한성준의 손녀로 그 맥을 이어왔으며 승무·살풀이춤·태평무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 무용가다.

각종 해외 공연을 통해 한국 전통무용의 아름다움을 알렸고, 오랫동안 학교에서 교편을 잡으며 제자를 양성했다.

생전에 중요무형문화재(현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와 제40호 학무의 예능보유자였다. 서울특별시 문화상, 국민포상 대통령상, 국민훈장 동백, 대한민국예술원상 등도 수상했다.

오는 2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3일 '한영숙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 24일 본공연 '한영숙 춤의 재창조와 맥잇기'가 열린다.

개막식에서는 제자들이 살풀이, 승무, 태평무 등을 공연한다. 24일 본공연에서는 액막이 춤인 '숨-푸리', 오행과 오방의 의미를 재해석한 '오방 북놀이', 국악 명인들이 연주하는 '경기시나위' 등을 선보인다.

한영숙춤보존회는 "선생이 남기신 춤의 시대적 가치와 의미들을 되돌아보며 한영숙 선생을 기억하는 어른들의 회고담을 기록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애초 3월31일부터 4월24일까지 한영숙이 남긴 문화적 유산을 다양한 각도로 조명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행사가 대폭 축소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