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량철골의 진화 시도하는 대한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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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단열재 고정 클립 개발경기 시화공단에 있는 대한강재는 건물 벽면에 설치하는 단열재 고정용 클립을 개발해 생산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아연도금강판으로 제작한 ‘ㄷ’자형으로, 벽체틀에 결착해 벽면 안에 있는 유리솜(단열재)을 고정시킬 수 있는 미래형 단열재 고정클립이다.
DH벽체배수판도 본격 생산
LH가 선정한 신자재 인증 기업
이 회사가 생산하는 고정클립은 건물 벽체에 유리솜 등 단열재를 넣고 다시 석고보드로 마무리하는 벽면 시공 과정에서 사용한다. 단열재를 지지하는 경량 벽체틀(길이 3m, 폭 4.5㎝)에 고정클립을 붙여 유리솜이 내려앉거나 변형되는 것을 방지한다.기존에는 벽면 단열재를 고정하기 위해 지지판과 고정핀을 사용했다. 양면테이프로 지지판을 단열재에 부착한 뒤 그 위에 다량의 고정핀을 꽂고 석고보드로 덮는 방식이다. 이홍기 대한강재 대표(사진)는 “기존 건설 현장에서 사용하는 단열재의 지지판과 고정핀은 흡착력이 약해 이탈 현상이 자주 발생했다”며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클립의 소재가 아연도금강판이어서 결로 현상에 따른 부식 등이 없어 고정력을 오랜시간 유지시켜 준다”고 말했다.
시공 방식이 간단해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인건비 절감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공성열 기술영업팀 차장은 “지지판에 양면테이프를 부착하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는 등 시공 기간이 단축돼 인건비를 30%가량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대한강재는 또 지하주차장 벽면을 벽돌이나 폴리염화비닐(PVC) 벽체 대신 경량 철골로 시공할 수 있는 ‘DH벽체배수판 시스템’을 특허 등록하고 올해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이 대표는 “햇빛이 들어오지 않아 습기가 차고 냄새가 나는 지하주차장 환경을 개선해 주는 신개념 벽체 배수판”이라고 소개했다.DH벽체배수판 시스템은 경량 철골로 벽체틀을 구축하고 불연 건축자재 컬러강판으로 지하주차장 벽면을 시공하는 방식이다. 경량 철골 구조틀 형식의 건식 설치 공법으로 컬러강판을 단순 결착할 수 있어 시공이 간편하다. 세라믹 도료로 표면작업을 했기 때문에 습기에 의한 부식과 곰팡이에 강한 장점도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흰색, 은색, 아이보리색 등 다양하게 색깔을 선택할 수 있다. 부분 파손이 있으면 한 장씩 교체할 수 있어 유지보수가 편리한 점도 매력이다. 이 대표는 “경량 철골로 만들 수 있는 건축자재 연구개발에 힘을 쏟아 해외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LH 신자재 인증 기업이다.
시흥=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