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소환하지 말라"…통합당 비판 나선 더불어시민당

사진=뉴스1
더불어시민당은 "고장 난 축음기처럼 반복하고 또 반복해서 조국 얘기만 하는 미래통합당 인사들의 모습이 씁쓸하기만 할 뿐"이라며 "조국을 소환하지 말고 모두의 애국심을 불러일으키는 일에 힘을 합칠 것을 정중히 권한다"고 했다.

시민당은 7일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성명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시민당은 "선거도 선거지만 힘들어하는 국민들을 위해 정치권도 절제와 헌신의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상황"이라며 "미래통합당 주요 인사들은 오로지 조국 얘기뿐이다. 코로나와 전쟁 중에 고통받는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제1야당으로서 지금까지 코로나 관련 생산적 대안 뭐 하나라도 내놓은 것이 있었느냐"며 "사태 발생 초기부터 사사건건 발목만 잡았을 뿐"이라고 했다.

시민당은 또 "미래통합당은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국민들을 위한 지원대책은 무엇을 내놓았는가. 무책임한 포퓰리즘 운운하며 정부와 여당이 뭔 대책을 내놓을 때마다 반대만 일삼았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100조원 예산 대책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서는 "갑자기 100조 얘기를 불쑥 꺼냈다"며 "또 갑자기 50만 원 지원을 말한다. 이런 좌충우돌이 없다"고 비난했다. 시민당은 "지금은 국가 비상 상황이다. 코로나 발 전세계적 경제위기가 몰려올 것"이라며 "선거가 다가 아니다. 이 전쟁은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함께 이겨야 할 전쟁"이라고 했다.

이 성명서는 우희종·최배근·이종걸 시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명의로 나왔다. 시민당 공동대표인 우희종 서울대 교수와 최배근 건국대 교수는 친 조국 인사로 꼽힌다. 우 대표는 조국 지지 교수 선언에 이름을 올렸다. 최 대표는 지난해 서초동 집회에서 "우리 국민은 조국 교수와 가족에게 큰 빚을 졌다"며 "당신은 국민의 영원한 법무부 장관"이라고 말한 인물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