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김대호 "나이 들면 다 장애인된다"…또 비하 논란

어제 3040 비하 발언 이어 이틀 연속…"비하 취지 전혀 아니다" 해명
4·15 총선에서 서울 관악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김대호 후보가 7일 노인 비하한 것으로 여겨질 수 있는 발언을 해 또 논란이 되고 있다.김 후보는 이날 서울의 한 지역방송국에서 열린 관악갑 후보자 토론회에서 "장애인들은 다양하다.

1급, 2급, 3급….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라고 말했다.

노인 세대에 대한 비하로 여겨질 수도 있는 이 발언은 관악 지역에 장애인 체육시설 건립에 대한 후보들의 의견을 묻는 과정에서 나왔다.김 후보는 이어 "원칙은 모든 시설은 다목적 시설이 돼야 한다.

그리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이 사용하는 시설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의 발언이 논란이 된 것은 전날 30·40 세대와 관련한 발언에 이어 이틀 연속이다.김 후보는 30대와 40대를 향해 "30 중반, 40대는 논리가 아니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 등의 발언을 했고, 특정 연령층을 비하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커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과한 바 있다.

이날 발언에 대해 김 후보는 특정 세대를 비하하려는 취지가 아니었다고 밝혔다.김 후보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나이가 들면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 그러니 체육시설을 지을 때 다양한 노인들도 이용할 수 있게 다목적 시설로 지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다목적 시설로 만들어야 된다는 게 (내 발언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다목적 시설로 만들어야 된다는 얘기인데 이를 나이가 들면 장애인이 된다고 하는 게 바른 편집인가"라며 "내가 볼 때 악의적 왜곡이다.

말의 취지도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