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8] 마산회원 하귀남·윤한홍, 공약·코로나19 대응 난타전

경남 창원 마산회원 총선 후보들이 7일 MBC경남이 생중계한 후보자토론회에서 맞붙었다.

후보 4명 중 더불어민주당 하귀남 후보, 미래통합당 윤한홍 후보 2인만 토론회에 참석했다.우리공화당 조민기 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 허양희 후보는 TV토론 대신 방송 연설을 했다.

두 후보는 사회자가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조금만 더 지켜 달라"고 발언할 정도로 사안마다 가시 돋친 설전을 이어갔다.

두 후보는 먼저 상대방 공약을 겨냥해 난타전을 벌였다.하 후보는 "윤 후보가 4년 전 '엠 시티(M-city)'라는 이름으로 마산자유무역지역을 이전해 그 자리에 호텔, 공원을 짓겠다고 했는데 된 것이 없다"며 "사죄하는 것이 도리다"라고 공격했다.

이에 윤 후보는 "당시 주민들이 반대하거나 근로자들이 동의하지 않으면 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포기한 것이 아니고 언젠가 주민 뜻이 모이면 하겠다"고 맞받았다.

윤 후보는 하 후보가 이번 총선 공약으로 내놓은 '마산역 광장' 조성에 대해 "앞의 시장, 또 그 앞의 시장이 하겠다고 했지만, 수요가 없어 못 했다.허무맹랑하다.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비난했다.

하 후보는 "앞의 사람이 못했다고 해서 영원히 아무것도 못 한다는 말이냐"며 "남부내륙철도 노선을 마산 쪽으로 당겨오면 획기적 발전을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두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해서도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윤 후보는 "정부가 코로나19 초기 방역에 실패했는데도 자화자찬을 해 어이가 없고 억장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자신이 경남도 행정부지사를 할 때 마산의료원에 음압병실을 만들어 지금 요긴하게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 후보는 "처음에 정부 욕한 분들도 지금은 코로나19 대응을 높이 평가한다"며 "정부가 치밀하게 관리했고 세계가 우리를 배우려 한다"고 반격했다.

그는 이어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행정부지사였던 윤 후보가 진주의료원을 폐업했다"며 "진주의료원이 그대로 있었으면 서부 경남 환자들이 멀리 마산의료원까지 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하 후보는 "16년간 5번째 이 자리에 선다.

민주당 소속 대통령, 경남지사, 창원시장이 있는 지금이 마산발전 절호의 기회다"며 "4전 5기로 정말 오래 준비했다.

한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윤 후보는 "문재인 정권 3년에 나라가 파탄 지경에 코로나19 실패까지 겹쳤고 앞으로 상상 이상의 시련과 고통이 다가올지 모른다"며 "4년 동안 잘했고 앞으로도 잘할 사람을 꼭 선택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