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7 판세] ⑥ 8석 강원, 흔들리는 보수텃밭…3석 제주, 與우세

민주, 연패 강원서 절반까지 넘봐…제주는 5번 연속 석권 전망
통합, '보수 텃밭' 강원 4곳 우세·경합우세…제주는 힘들어
역대 총선에서 보수 정당에 표를 몰아준 강원도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접전을 벌이면서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강원도처럼 쏠림 현상이 강한 제주도에서는 민주당이 2004년부터 내리 5차례 총선에서 석권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8일 양당의 중반 판세분석을 종합한 결과 강원도는 보수 분열 등의 이유로 통합당이 과거처럼 우위를 점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강원도의 경우 민주당과 통합당의 전적은 2012년 19대 총선 0대 9, 2016년 20대 총선 1대 6으로 통합당 압승이었다.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은 강원 8개 지역구 중 2곳을 우세, 1곳을 경합우세, 나머지 5곳은 경합으로 보고 있다.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통합당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과 겨루는 원주갑, 송기헌 의원이 통합당 이강후 전 의원을 상대로 방어전을 벌이는 원주을이 우세 지역이다.

허영 당 강원도당위원장과 통합당 김진태 의원이 리턴매치를 벌이는 춘천철원화천양구갑은 경합우세로 분류된다.춘천철원화천양구을, 강릉, 동해태백삼척정선, 속초인제고성양양, 홍천횡성영월평창은 경합이다.

강릉의 경우 보수 후보가 2명이라 민주당이 어부지리를 얻으면 강원에서 강릉까지 4석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광재 전 지사가 가진 영향력도 있고 강원도가 그동안 영남권 다음으로 보수세가 강했는데 그 부분이 서서히 녹아내리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통합당의 강원 지역 판세 분석은 우세 3곳, 경합우세 1곳, 경합 2곳, 경합열세 2곳으로 과거보다 힘든 싸움을 전개하는 양상이다.

현역인 이철규 의원과 이양수 의원이 각각 나선 동해태백삼척정선과 속초인제고성양양은 지켜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유상범 변호사와 민주당 원경환 전 강원경찰청장이 격돌한 홍천횡성영월평창을 경합우세에서 우세로 재분류하는 등 선거 초반보다 상황은 나아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춘천철원화천양구갑은 경합우세로 양당이 서로 우위를 주장하고 있다.

춘천철원화천양구을과 강릉은 경합으로 분류했지만, 강릉은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무소속 권성동 의원의 단일화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통합당에 불리한 3자 구도로 굳어졌다.

원주갑과 원주을 2곳은 경합열세다.

김진태 의원은 "여론조사가 들쭉날쭉하지만 바닥 민심은 완전히 다르다"며 "여론조사에 구애받지 않고 얼마 남지 않은 기간에 최선을 다해 두 발로 뛸 각오"라고 전했다.
2004년 17대 총선부터 계속 민주당에 3석을 다 안겨준 제주는 여전히 민주당에 유리한 형국이다.

민주당은 이번에도 3석을 지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통합당은 제주갑은 경합, 제주을과 서귀포를 경합열세로 판단했다.

민주당 강창일 제주권역선대위원장은 "후보들이 경쟁력 있고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며 "전국적으로 큰 사건이 없으면 이 분위기대로 선거 당일까지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통합당 제주도당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며 "제2공항 등 제주를 개발해서 경기를 살리자는 정책을 내세우고 있는데 경제에 민감한 분들이 반응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