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이만희, 폐쇄시설 무단출입…주민 항의에 도망치듯 떠나

이만희, 폐쇄시설 조경 작업 지시
주민들 "코로나 퍼트리는 할아범" 항의
경기도 "이만희 고발 검토"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시 청평면 신천지 평화연수원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한 가운데 '총회장 특별편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천지예수교 이만희 총회장이 폐쇄된 경기도 소재 신천지 시설에 출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만희 총회장은 지난 5일 폐쇄된 경기도의 한 신천지 시설에 출입해 신도로 보이는 이들에게 조경 작업 등을 지시했다.이 같은 장면은 현지 주민들이 촬영하면서 알려졌다. 출입장소는 가평군 청평리 한 폐공장 부지다.

이 장면을 본 주민들은 이 총회장에게 "코로나 퍼트리는 늙은 할아범"이라며 항의했다. 이 총회장은 이후 차량을 타고 현장을 떠났다.

이 부지는 신천지 평화박물관 건립공사가 진행 중인 곳으로 이 총회장이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던 신천지 평화의궁전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경기도는 이곳을 신천지 시설로 확인한 뒤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일시 폐쇄했다. 이날 이 총회장은 폐쇄 명령을 위반하고 시설에 출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 총회장은 부지 곳곳을 돌며 조경 등을 지시했다.

경기도는 협의 없이 불법으로 폐쇄시설을 출입한 것으로 판단해 이만희 총회장에 대한 고발을 검토 중이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