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 시내 1만여명 거주지역 봉쇄

베트남 수도 하노이 시내에 1만여명이 거주하는 지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봉쇄됐다.

8일 일간 뚜오이째에 따르면 하노이시 메린현 인민위원회는 전날 저녁 2천900여가구, 1만800여명이 거주하는 하로이 지역을 봉쇄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현지 최대 종합병원인 하노이 박마이 병원에 지난달 12일 다녀온 하로이 주민이 이달 5일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결혼식장과 지인의 집 등 여러 곳을 방문했고, 밀접 접촉자 2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탓이다.

접촉자 가운데 1명인 이웃은 8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응우옌 득 쭝 하노이 시장은 하로이 지역 주민에게 봉쇄 기간 외출을 삼가고 가구당 1명만 당국이 지정한 곳으로 가 식료품을 받아 가도록 요구했다. 한편 하노이시 인근에 있는 하남성도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전날 저녁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고 베트남뉴스통신(VNA)이 전했다.

하남성은 64세인 이 확진자가 거주하는 마을을 봉쇄하고 그가 치료받은 병원의 해당 진료과 의료진과 환자를 격리한 채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베트남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현지시간으로 8일 오전 10시 현재 251명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