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코로나19 사망자 급증에 닷새 만에 하락

국제유가, 감산 불확실성에 이틀째 급락
8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6.46포인트(0.90%) 내린 1807.1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47포인트(0.08%) 오른 607.37에 거래를 끝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내린 1220.9원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5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미국과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한 가운데, 기관 투자자가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 행렬에 나섰기 때문이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6.46포인트(0.90%) 내린 1807.14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7.85포인트(0.43%) 하락한 1815.75로 출발한 후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 한때 1842.16까지 올랐지만 하락 전환해 장을 마쳤다.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뉴욕주의 전일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최고치인 731명으로 늘었고, 영국 코로나19 사망자도 400명대에서 전날 786명으로 급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여기에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큰 폭으로 떨어진 것도 부정적이었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감산 합의에 대한 회의론이 부각되면서 7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9.4% 폭락했다. 전날 8% 하락에 이어 이틀 연속 급락이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렵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꼈다"며 "오후 들어 차익실현을 위한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하락 마감했다"고 했다.외국인은 25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95억원, 2829억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은 456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888억원, 비차익거래 1820억원 순매도로 총 370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2.02%) SK하이닉스(1.52%) 네이버(1.77%) 셀트리온(1.43%) 현대차(0.44) 등이 내렸다. LG화학(1.29%) 삼성SDI(2.04%)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닷새째 상승했다. 전날보다 0.47포인트(0.08%) 오른 607.37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163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15억원, 360억원을 순매도했다.원·달러 환율은 하락(원화 강세)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내린 1220.9원에 거래를 마쳤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