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키트부터 방역정책까지…"세계가 한국과 코로나 협력 원해"

웹 세미나·화상회의에 높은 관심…전문가 파견에 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가 고통을 겪는 가운데, 세계 각국이 진단키트와 더불어 한국의 방역 정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8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최로 오는 9일 열리는 코로나19 '웹 세미나'에 해외 보건 당국자 및 의료인 400여 명이 참가를 신청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내 전문가들이 코로나19 관련 역학 분석, 진단·치료, 환자·직원 관리 사례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각국 한국 재외공관이 홍보에 나선 결과 미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체코, 이탈리아, 우즈베키스탄 등 13개국 407명 전문가가 참가 의사를 밝혔고 이 숫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지난달 말에는 한국 측의 전문가 지원에 대해 우즈베키스탄 외교부 장관이 강경화 장관에게 감사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전문가 지원 요청을 받은 외교부는 최재욱 고려대 교수를 섭외하고 현지를 방문토록 했으며, 최 교수는 예방·감염 분야 자문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우즈베키스탄 부총리가 현지 한국 대사에게 "누가 진정한 친구인지 이번에 알았다"고 언급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3일 한국과 독일이 코로나19 대응 화상 회의를 개최했을 때에는 독일 측이 방역 대책 공유를 위해 '이틀에 한 번씩 회의를 개최하자'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 보건부 장관은 코로나19 대응 전략 공유를 위해 콘퍼런스를 요청했으며 조만간 한미 보건당국 간 협의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밖에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콜롬비아, 칠레도 한국 외교부나 보건당국과 관련 협의를 가졌거나 조만간 진행할 예정이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 한국의 방역 역량 등 소프트웨어적 부분, 특히 선진화된 애플리케이션이나 첨단 기술을 활용한 방역 대책에 해외의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