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7] 울산 남구갑 토론회 핫 이슈는 '옥동 군부대 이전'

민주 심규명·통합 이채익·민생 강석구 후보, 이전 이후 계획은 제각각
8일 열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울산 남구갑 후보자 토론회에서는 이 지역 최대 관심사인 옥동 군부대 이전 및 향후 계획과 관련해 저마다 고심한 정책을 쏟아내며 유권자 표심을 공략했다.울산시남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고 KBS 울산방송국이 생중계한 이날 토론회에는 공직선거법상 초청 대상자인 더불어민주당 심규명, 미래통합당 이채익, 민생당 강석구 후보가 참여해 토론했다.

공약 발표에 먼저 나선 이 후보는 "저의 집념으로 옥동 군부대 이전이 가시화되고 있는데 이전 부지에 행복문화복합 타운을 새롭게 단장시키겠다"며 "활용 계획 수립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여론을 수렴해 정주 여건을 높일 행복문화복합 타운에는 문화 체육센터, 실내외 공연장 등 주민 편의시설을 우선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조타운과 울산대공원 등 주변과 잘 조화하도록 행정복지센터, 남구주민회관 등 다양한 기관을 유치해 군부대 이전에 따른 옥동 부가가치를 더욱 높이겠다"고 덧붙였다.강 후보도 "첫 번째 공약은 옥동 군부대 이전 부지에 연구개발복합단지인 R&D 클러스터인코리아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울산대학교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 울산테크노파크와 연계해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울산 산업구조를 현재 제조업 중심에서 연구용역을 극대화해서 유럽 등 선진국 유형의 산업구조로 재편하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4차 산업혁명을 위한 기초 소재 연구의 고도화와 세계화로 양질의 청년 일자리도 500개 이상 만들겠다"고 했다.

심 후보는 "옥동 군부대를 이전한 곳에 국가 공공기관을 유치해서 지방분권을 이루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이전은 창원시의 기부 대 양여 방식을 준용하겠다"며 "이곳에 유치할 혁신타운은 부산시가 국가 공공기관을 이전하면서 부족한 부지 문제를 해결하고자 추진한 문현지구 국제금융센터 사례를 참고해 혁신타운이 울산 랜드마크가 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심 후보는 이어 "혁신타운 고층부에는 공공기관을 입주시키고, 저층부에는 대형 도서관 등 문화 스포츠 복합시설을 설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문화생활, 복지까지 해결해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후보들은 그러나 옥동 군부대 이전 이후 계획을 놓고서는 이견을 보이며 신경전을 펼쳤다.이 후보는 심 후보의 혁신타운 조성과 강 후보의 연구개발복합단지 조성과 재원 방안 등에 대해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두 후보는 이 후보의 이런 지적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일축했다.

심 후보는 "기존 혁신도시는 도심과 동떨어져 산학연 협력관계를 이루며 지역발전을 견인하지 못했는데 이런 문제를 반성하고 이제 구도심에 혁신도시를 유치해 발전시킨다는 게 정부 복안"이라고 강조했다.

강 후보 역시 "재원이 뒷받침되지 않은 공약은 헛공약이다.국방부도 우리 정부이고 국가의 성장 발전과 올바른 정책에 동참·협조할 것"이라며 "온산읍 이진리에 있는 군부대 부지를 다른 데 옮기고 그 지역에 외자를 유치하는 사례도 있다"고 대응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