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방역 방해하는 교회 어떻게 할까요?"…사실상 강경대응 예고

이재명 "용인 한 교회만 수칙 어겨"
"종교 자유 보장 위해 묵인해야 하나?"
이재명 경기지사가 2월 25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모 쇼핑센터에 있는 신천지예수교회 부속시설에서 진행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경기도 역학조사 현장을 방문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천지와의 전쟁을 끝낸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번에는 한 교회를 겨냥하고 나섰다. 이 지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산 이후 신천지에 대한 강경한 대응으로 최근 지지율이 크게 올랐다.

이 지사는 8일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경기도내 교회의 99.9%는 집단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온라인예배로 전환하거나 집합예배를 하더라도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이격거리 유지 등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다"며 "교회의 협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이 지사는 "그런데 용인의 한 교회는 수칙을 반복적으로 어길 뿐 아니라 행정명령에 의해 현장조사를 나간 공무원들의 조사를 막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있다"며 "적법한 도의 방역조치를 거부하고 방해한 해당 교회에 대해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발하고 형사고발하여 엄단해야 한다는 의견과, 종교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하므로 강제조치 아닌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집단지성에 의견을 구한다. 공무집행을 방해한 교회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하는 것이 공동체를 위한 최선의 조치일까요?"라고 물었다.

해당 게시글에 이 지사 지지자들은 강력한 대응을 요구하는 댓글을 줄이어 달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발표된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꺾고 2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엠브레인퍼블릭이 뉴스1 의뢰로 지난 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8명에 '차기 대선 후보로 다음 중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다.

이 지사는 신천지에 대한 강경한 대응이 화제가 됐던 2월 조사부터 황교안 대표를 누르고 2위에 올랐다. 이 지사는 최근 배달의민족(배민) 수수료 논란 이슈도 선점하고 있다.이번 조사는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휴대전화 가상번호로 표본을 추출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무선전화조사 100%)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22.0%다. 가중값 산출 및 적용방법은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부여(2020년 2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방법을 적용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