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7] 이낙연 "공부·취업 어려운 '코로나세대' 돕는 정책 준비"(종합2보)

PK 찾아 "정부·여당이 신공항 현안 풀겠다…일할 사람 뽑아달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4·15 총선을 일주일 앞둔 8일 부산·경남(PK)을 찾았다. 상대적인 열세를 보이는 부산·경남에서 직전 국무총리이자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서 인지도를 활용해 후보들을 지원 사격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 중구·영도(김비오 후보), 부산진구갑(김영춘 후보)·진구을(류영진 후보), 사상(배재정 후보) 후보들의 지원유세에 나섰다.

그는 중구·영도 남항시장의 음식점과 상점을 찾아 "우리 김비오 후보 좀 그만 놀리고(놀게 하고) 일 좀 시켜요. 나랑 같이 일할 거니까"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손님들이 돌아올 거다.

조금 견디고 버티자. 힘내 달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상인들을 격려했다. 이 위원장은 부산진구 서면역에서 마이크를 잡고 "신공항 문제를 포함해 부산이 안고 있는 여러 현안을 정부와 함께 민주당이 풀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부·여당 지원론도 재차 강조하면서 "부산 시민들도 싸우는 사람이 아니라 일하는 사람을 이번에 꼭 뽑아달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과 부산 후보들은 '함께해요 사전투표', '코로나19, 투표하면 함께 이깁니다'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오는 10∼11일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였다. 이 위원장은 부산에서 지역 간 이동을 할 때 후보들과 함께 지하철을 타 시민들과의 접점을 늘렸다.
이 위원장은 총리비서실장을 지낸 배재정 후보의 유세 현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국회의원으로) 배출해서 이 위기 국면에 이만큼이나마 안정적으로 위기를 관리하게 만들어주신 분이 사상구민"이라며 "이번에도 (배 후보를 국회로 보내) 다시 한번 감사드릴 기회를 달라"고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경남으로 이동해 양산갑(이재영 후보)·양산을(김두관 후보), 창원 진해(황기철 후보) 후보의 유세를 지원했다.

이 위원장은 양산시의 한 대형마트 앞에서 유세트럭에 올라 김두관 후보에 대해 "작게 출발했지만 크게 성장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대한민국 미래에 꼭 필요한 지도자다.

이런 지도자를 꺾으면 후회한다"며 지지를 요청했다.
부산(18개 지역구)·경남(16개 지역구)은 전통적으로 야당의 텃밭이었지만 직전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8석을 차지하며 선전했다.

이번 4·15 총선 초반에는 PK에서 후보들이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중반에 접어든 현재 민주당 부산시당·경남도당은 당선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우세·경합우세 지역을 11곳 정도 꼽으며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PK 후보들이 막판 기세를 몰아가기 위해 이 위원장에게 선거 지원 유세를 강하게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은 상경하는 길에 경기 남부에도 들러 의왕·과천(이소영 후보), 성남분당갑(김병관 후보)·분당을(김병욱 후보)에서 지원 유세를 펼쳤다.

이 위원장은 의왕시 전통시장 앞에서 한 지원유세에서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해고까지 된 'IMF세대'에 빗대 '코로나 세대'를 처음으로 거론했다.

그는 "코로나 때문에 공부와 취직이 어려워지고 취직해도 직장 유지가 어려워진 세대의 고민을 어떻게 할 것이냐"라며 "이른바 코로나 세대의 고민을 지금부터 연구하고 그들을 돕기 위한 정책을 지금부터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고등학생·대학생·취업준비생·사회 초년생이 코로나 때문에 공부·취직·직장 유지에서 손해보는 일을 없애는 게 최상이지만 피하기 어렵다면 (손해를) 최소화하는 일을 준비해 한 세대가 고통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하는게 좋겠다"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가 여러가지로 머리 아픈 일, 하는 일이 많지만 기왕 고생하는 김에 코로나 세대를 살리는 방안도 함께 강구하자고 정부에 공식으로 제안드린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지원책과 관련해선 "제도가 다 챙기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더 꼼꼼하게 챙겨서 2차 추경, 아니면 3차 추경에라도 반드시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