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감산 합의 기대에 사흘만에 상승…WTI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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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대규모 감산 합의 기대에 사흘 만에 반등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6.2%(1.46달러) 급등한 25.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산유국들이 대규모 감산에 합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최근 국제유가가 연일 폭락하자 사우디아라비아 내각은 'OPEC+'(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10개 산유국의 연대체)에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특히 사우디 내각은 미국, 캐나다 등 그동안 OPEC+에 협조하지 않았던 산유국의 동참도 요구했다.
사우디 내각은 "긴급회의 요청은 원유 시장의 바람직한 균형을 재건하는 공평한 합의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에 9일 긴급 화상회의가 열리며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감산량과 기간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사우디 측은 OPEC+ 회의 후 주요 20개국(G20) 에너지 관련 부처 장관 화상회의 소집도 요청한 상태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생산은 지난주 1240만 배럴로, 전주 대비 60만 배럴 감소했다.
한편 국제 금 값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04%(0.60달러) 상승한 1.684.30달러에 마감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