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현 신발피혁연구원장, 보행습관 고치고 전기 생산하는 스마트신발 개발

칼로리 소모 알려줘…곧 상품화
한국신발피혁연구원이 오는 6월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첨단신발을 선보인다. 부산에 고부가가치 시제품을 생산하는 ‘신발 지능형 공장’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백운현 한국신발피혁연구원장(사진)은 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LS네트웍스와 함께 보행습관 교정용 에너지 스마트 신발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이 제품을 오는 6월까지 개발 완료한 뒤 상품화에 들어갈 계획이다.백 원장은 “이 제품은 스마트폰 앱에서 칼로리 소모량 등을 확인할 뿐 아니라 보행할 때 내딛는 압력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몸이 비뚤어지게 걷는지, 팔자걸음을 걷는지 등의 보행습관을 분석해 알려주는 첨단 기술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부산 사상에 있는 신발허브센터에 한국형 신발 지능형 공장을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발 스마트 생산에 필요한 핵심 소재와 공정을 개발해 시범 제조시스템을 구축하고 보급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원장은 “상당수의 신발 생산공장이 인건비 경쟁력을 갖춘 베트남과 중국에 터전을 잡고 있어 한국의 경우 세계의 생산지기 역할을 맡기는 어렵다”며 “고부가가치 시제품 생산기지를 조성한 뒤 기술 선도에 집중해 첨단제품 개발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그는 “신발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하면 30억달러에 이르는 신발 시장에서 얼마든지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非)대면으로 이뤄지는 전자상거래 시장이 확장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개인이 손쉽게 집에서도 맞춤형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신발을 구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신발피혁연구원은 신발과 피혁 연구에 관련된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이를 업계에 지원·보급하는 전문생산기술 연구기관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