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타 日대사 "코로나19 함께 이겨내자는 문대통령 마음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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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일본에 가장 중요한 이웃…코로나19 대응 양국 협력은 필수"
기업인 예외입국엔 부정적…"어떤 형식이든 입국 제한 완화하면 여러 어려움"
부임 첫 인터뷰…"한국 방역 노력에 경의·한국서 생활하는 사람으로서 감사"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대사는 8일 "문재인 대통령께서 3·1절 기념사에서 양국이 협력하면서 위기를 이겨내자고 강조했다.일본도 이런 문 대통령의 마음을 공유하며 협력 촉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도미타 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 성북동 주한 일본대사관저에서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한일 협력과 관련, "한국은 일본에 가장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12월 부임한 도미타 대사가 한국 언론과 인터뷰한 것은 처음이다.문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일본을 중국 등과 더불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협력 대상으로 거론하면서 "함께 위기를 이겨내고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위해 같이 노력하자"고 촉구한 바 있다.
당시 일본은 이런 문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도미타 대사는 "양국은 이웃 나라로서, 또 국제사회의 리더로서 감염증 극복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를 모두가 기대하고 있으며, (협력은) 필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한일 협력이 이미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선 마다가스카르, 케냐, 필리핀 등에 있는 자국민 대피 상황에서 한국이 주도해 마련한 전세기에 일본인도 탑승했다면서 "제3국에서 한일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또 경북 구미의 일본계 기업 '도레이첨단소재'에서 한국 정부 요청으로 한국인이 소비할 마스크 생산에 필요한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도미타 대사는 "일본계 기업이 한국에서 감염대책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가 각국에 제안한 기업인 예외입국에 대해선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도미타 대사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싶다는 마음은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라면서도 "각국의 우선적인 과제는 감염증 확산 방지, 감염자 중증화의 저지이다.
감염 확대 방지 대책으로서 입국 제한을 어떤 형식으로든 완화하면 여러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제안한 (기업인 예외입국) 부분은 감염 확대 움직임을 보면서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도미타 대사는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노력에 대해 "한국은 단기간에 선진적이고 뛰어난 방역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특별입국절차 도입이나 확진자 감염경로 정보 공개 등의 방법도 각국이 배워야 할 감염 확대 방지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뿐 아니라 지자체, 국민 여러분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대해 정말 큰 경의를 표한다"면서 "실제로 한국에서 생활하는 사람으로서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간의 최대 현안인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을 둘러싼 해법에 대해선 "한국 총선을 1주일 앞둔 상황"이라며 "이런 타이밍에 개별 현안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철회 문제에 대해선 "일본으로선 한국 정부가 가진 우려에 대해 충실히 대응하면서 대화하고 있다"면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도미타 대사는 주한 일본대사로서 갖춰야 할 자질로 '낙관주의'와 '인내심'을 꼽으며 "두 가지 요소를 마음에 담으면서 앞으로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연합뉴스
기업인 예외입국엔 부정적…"어떤 형식이든 입국 제한 완화하면 여러 어려움"
부임 첫 인터뷰…"한국 방역 노력에 경의·한국서 생활하는 사람으로서 감사"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대사는 8일 "문재인 대통령께서 3·1절 기념사에서 양국이 협력하면서 위기를 이겨내자고 강조했다.일본도 이런 문 대통령의 마음을 공유하며 협력 촉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도미타 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 성북동 주한 일본대사관저에서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한일 협력과 관련, "한국은 일본에 가장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12월 부임한 도미타 대사가 한국 언론과 인터뷰한 것은 처음이다.문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일본을 중국 등과 더불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협력 대상으로 거론하면서 "함께 위기를 이겨내고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위해 같이 노력하자"고 촉구한 바 있다.
당시 일본은 이런 문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도미타 대사는 "양국은 이웃 나라로서, 또 국제사회의 리더로서 감염증 극복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를 모두가 기대하고 있으며, (협력은) 필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한일 협력이 이미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선 마다가스카르, 케냐, 필리핀 등에 있는 자국민 대피 상황에서 한국이 주도해 마련한 전세기에 일본인도 탑승했다면서 "제3국에서 한일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또 경북 구미의 일본계 기업 '도레이첨단소재'에서 한국 정부 요청으로 한국인이 소비할 마스크 생산에 필요한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도미타 대사는 "일본계 기업이 한국에서 감염대책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가 각국에 제안한 기업인 예외입국에 대해선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도미타 대사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싶다는 마음은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라면서도 "각국의 우선적인 과제는 감염증 확산 방지, 감염자 중증화의 저지이다.
감염 확대 방지 대책으로서 입국 제한을 어떤 형식으로든 완화하면 여러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제안한 (기업인 예외입국) 부분은 감염 확대 움직임을 보면서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도미타 대사는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노력에 대해 "한국은 단기간에 선진적이고 뛰어난 방역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특별입국절차 도입이나 확진자 감염경로 정보 공개 등의 방법도 각국이 배워야 할 감염 확대 방지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뿐 아니라 지자체, 국민 여러분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대해 정말 큰 경의를 표한다"면서 "실제로 한국에서 생활하는 사람으로서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간의 최대 현안인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을 둘러싼 해법에 대해선 "한국 총선을 1주일 앞둔 상황"이라며 "이런 타이밍에 개별 현안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철회 문제에 대해선 "일본으로선 한국 정부가 가진 우려에 대해 충실히 대응하면서 대화하고 있다"면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도미타 대사는 주한 일본대사로서 갖춰야 할 자질로 '낙관주의'와 '인내심'을 꼽으며 "두 가지 요소를 마음에 담으면서 앞으로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