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항공업 고사 위기…홍콩 정부, 티켓 50만장 구매

사진=연합뉴스

홍콩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기에 처한 항공사들을 위해 50만장의 비행기표를 사들인다.

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총 46억 홍콩달러(약 7200억원) 규모의 항공산업 지원책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20억 홍콩달러(약 3천100억원)는 항공사들로부터 항공권을 구매한다.

항공사가 보유한 비행기 대수에 따라 일회성 보조금도 지원한다. 대형 비행기는 100만 홍콩달러(약 1억5700만원), 소형 비행기에는 20만 홍콩달러(약 3100만원)이다. 항공사들은 홍콩 정부의 고용 유지 지원금도 받을 수 있다.

홍콩 정부는 전날 종업원을 해고하지 않는 기업에게 종업원 임금의 50%, 1인당 최대 월 9000 홍콩달러(약 141만원)를 6개월 동안 지급하기로 했다. 홍콩 항공업계의 전체 고용 규모는 7만5000여명이다.

홍콩 항공사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465억 홍콩달러(약 7조3000억원)의 매출 손실을 입었다. 지난해 하루 20만명에 달했던 홍콩 국제공항 이용객은 최근 들어 지난해의 1% 수준인 하루 2000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홍콩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동안 홍콩 지하철표 가격도 20% 인하할 예정이다. 또 취업난 해소를 위해 내년까지 공무원 1만 명을 신규 채용하고 단기 일자리 3만 개를 창출하기로 했다.

▶ 한국경제 '코로나19 현황' 페이지 바로가기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