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5곳 중 1곳, 영업이익으로 이자 감당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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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 현금성 자산 2018년 142조원에서상장사 5곳 중 1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현금성 자산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활동 위축으로 기업에 현금이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31조7000억원으로 10조 이상 감소
한국경제연구원은 코스피 상장기업 685개사의 지난해 개별·별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발표했다.상장기업 685개사의 현금성 자산은 2018년 142조원에서 지난해 131조7000억원으로 10조3000억원 감소했다. 절반 이상 기업들(51.8%, 355개사)의 현금성 자산이 줄어들었다는 게 현경연의 설명이다. 자산대비 현금 보유 비중인 현금자산비율도 2016년 9.3%에서 지난해 7.6%로 3년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한경연은 상장기업의 현금성 자산의 감소 배경으로 영업활동 현금흐름 위축을 꼽았다. 기업들의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02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에 비해 25.5% 감소했으며 최근 5개년 중 가장 금액이 적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줄어든 313개 기업 중 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133개로 전체 상장사의 19.4%를 차지했다. 총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은 171조2000억원에서 236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4%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내야 할 이자에 못미치는 기업은 143곳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이 3년 이상 지속된 한계기업도 57개사에 달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