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때마다 승리 장담하는 여당…예측 얼마나 맞았을까? [조미현의 국회 삐뚤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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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승리를 장담하는 분위기입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 출연해 "지역구에서 130석은 넉넉히 확보할 것 같다"며 "더 확보할 수 있다고 하고 싶지만 경합지에서 하나 무너지면 와르르 무너지기 때문에 경합지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했습니다.
이 대표 이야기대로 민주당이 지역구에서 130석 이상 확보하고 비례대표에서 20석을 얻으면 과반을 달성하게 됩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내부에서 지역구 140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총선 때마다 여당은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유권자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 수단을 정부·여당이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나 아동수당 40만원 추가 지급 등이 추진되면서 민주당에 유리한 건 분명해 보입니다. 여기에 야당인 미래통합당의 실언과 막말 파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지역구 선거 승리를 자신하는 배경입니다.
과거에도 비슷했습니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은 총선 승리를 장담했습니다.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비례 포함 180석 확보를 내걸었습니다. 당시 일부 정치평론가들은 새누리당이 개헌까지 가능한 200석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도 봤습니다.
결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이 지역구 110석을 얻으며 총 123석으로 1당을 차지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지역구 105석 포함 122석으로, 민주당에 한 석 차이로 1당을 빼앗겼습니다.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변수를 저평가한 결과였습니다. 19대 총선에서는 여당인 새누리당은 135석을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당시 민주당의 이명박 대통령(MB) 심판론이 워낙 거셌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MB 심판론에 힘입어 여소야대까지 노렸습니다.
MB 심판론은 수도권에서는 일부 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은 서울 30석, 경기·인천 35석을 차지하며 43석을 차지한 새누리당보다 20석 넘는 의석을 수도권에서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강원, 충청 등을 내주면서 결과적으로 여소야대를 이루는 데 실패했습니다. 당시 새누리당은 152석, 민주당은 127석을 얻었습니다. 민주당은 목표치 130석에서 3석 못 미친 의석을 확보했습니다. 반면 새누리당은 목표치보다 17석이나 많은 의석을 얻었습니다.
18대 총선에서는 어땠을까요? 당시 한나라당은 안정적인 과반 의석인 160석을, 민주당은 100석을 목표로 했습니다. 뉴타운 공약이 바람을 일으킨 때입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한나라당은 153석, 민주당은 83석을 얻었습니다. 당시 한나라당 계열인 친박연대가 14석을 차지했습니다. 한나라당이 친박연대의 영향력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여론조사는 현재까지 민주당의 승리를 점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판까지 선거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입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선거일까지 변수가 너무 많다"며 "과거 선거보다 두터워진 무당층의 표심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이 대표 이야기대로 민주당이 지역구에서 130석 이상 확보하고 비례대표에서 20석을 얻으면 과반을 달성하게 됩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내부에서 지역구 140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총선 때마다 여당은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유권자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 수단을 정부·여당이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나 아동수당 40만원 추가 지급 등이 추진되면서 민주당에 유리한 건 분명해 보입니다. 여기에 야당인 미래통합당의 실언과 막말 파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지역구 선거 승리를 자신하는 배경입니다.
과거에도 비슷했습니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은 총선 승리를 장담했습니다.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비례 포함 180석 확보를 내걸었습니다. 당시 일부 정치평론가들은 새누리당이 개헌까지 가능한 200석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도 봤습니다.
결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이 지역구 110석을 얻으며 총 123석으로 1당을 차지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지역구 105석 포함 122석으로, 민주당에 한 석 차이로 1당을 빼앗겼습니다.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변수를 저평가한 결과였습니다. 19대 총선에서는 여당인 새누리당은 135석을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당시 민주당의 이명박 대통령(MB) 심판론이 워낙 거셌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MB 심판론에 힘입어 여소야대까지 노렸습니다.
MB 심판론은 수도권에서는 일부 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은 서울 30석, 경기·인천 35석을 차지하며 43석을 차지한 새누리당보다 20석 넘는 의석을 수도권에서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강원, 충청 등을 내주면서 결과적으로 여소야대를 이루는 데 실패했습니다. 당시 새누리당은 152석, 민주당은 127석을 얻었습니다. 민주당은 목표치 130석에서 3석 못 미친 의석을 확보했습니다. 반면 새누리당은 목표치보다 17석이나 많은 의석을 얻었습니다.
18대 총선에서는 어땠을까요? 당시 한나라당은 안정적인 과반 의석인 160석을, 민주당은 100석을 목표로 했습니다. 뉴타운 공약이 바람을 일으킨 때입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한나라당은 153석, 민주당은 83석을 얻었습니다. 당시 한나라당 계열인 친박연대가 14석을 차지했습니다. 한나라당이 친박연대의 영향력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여론조사는 현재까지 민주당의 승리를 점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판까지 선거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입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선거일까지 변수가 너무 많다"며 "과거 선거보다 두터워진 무당층의 표심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