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주빈·공범들 막바지 조사…13일 구속기소 방침

성착취물을 만들어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구속)이 다음주 재판에 넘겨질 전망이다.

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총괄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는 구속기한 마지막 날인 오는 13일 조씨를 구속기소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검찰은 경찰에서 넘겨받은 조씨 범죄 혐의가 방대한 데다 공범들에 대한 지시·공모 관계 수사가 검·경 양쪽에서 계속 진행 중인 만큼 지금까지 입증된 사실관계를 중심으로 조씨를 일단 기소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아동청소년성보호법상 음란물제작·유포 등 조씨의 12개 혐의를 검찰에 송치했다.

이 가운데 사회복무요원 강모(24·구속)씨에게 돈을 받고 여아 살해를 모의한 혐의(살인음모) 등 일부는 불기소 의견을 달았다.검찰은 12개 혐의에 대한 판단과 별개로 조씨와 공범들에게 형법상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할지 결정하기 위해 사실관계를 정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사방 운영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공범 천모(29·구속)씨와 한모(27·구속)씨가 이날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날도 조씨를 서울구치소에서 소환해 조사했다.송치 이후 13번째다.

조씨는 송치된 사건 이외에도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 상대 사기 등 다른 혐의 수사가 아직 진행 중이어서 기소된 이후에도 한동안 검·경에 불려나갈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