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텔루라이드, 자동차업계 오스카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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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세계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기아자동차 텔루라이드가 '자동차업계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2020 세계 올해의 자동차'로 8일(현지시간) 선정됐다. 한국 자동차 브랜드가 이 상을 받은 건 처음이다. 기아차의 쏘울EV(전기차)는 '2020 세계 도심형 자동차'로 뽑혔다.
'북미 올해의 자동차'에 이어 3대 자동차 상 2개 석권
'세계 올해의 차'는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인도 등 24개국 자동차 전문기자 86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선정한다. '북미 올해의 자동차' 및 '유럽 올해의 자동차'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상으로 꼽힌다. 다른 두 상과 달리 전세계를 아우르는 만큼 가장 권위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 올해의 차는 총 다섯 개 부문으로 나눠 상을 준다. 이 중 기아차는 두 개 부문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텔루라이드는 최종 후보에 오른 마쓰다의 SUV CX-30와 마쓰다 세단 마쓰다3를 제치고 수상했다. 쏘울EV는 미니 브랜드의 미니 일렉트릭과 폭스바겐 T크로스와 경합을 벌여 1위를 차지했다.
포르쉐 타이칸은 세계 럭셔리 자동차 부문과 세계 퍼포먼스 자동차 부문에서 1위를 했다. 마쓰다3은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 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재규어 I페이스가, 2018년에는 볼보 XC60이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됐다.
텔루라이드는 기아차 미국 조지아공장에서 생산되는 북미 전용 모델이다. 세련된 디자인과 넓은 실내공간, 높은 실용성, 강력한 주행성능 등을 앞세워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출시한 이후 지난달까지 7만5430대가 팔렸다. 이미 70여개의 상을 받았다. 세계 3대 자동차 상 중 하나인 '2020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됐고, 세계 최고의 자동차 전문지로 꼽히는 모터트렌드가 '2020년 올해의 SUV'로 지목하기도 했다. 쏘울EV는 배출가스가 없는 친환경성과 콤팩트한 차체, 높은 실용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차는 1회 충전시 유럽 기준 452㎞(한국 기준 386㎞)를 주행할 수 있다. 지난해 독일 유명 자동차 전문지인 '아우토 자이퉁'은 소형 전기차를 비교한 기사에서 BMW i3s와 닛산 리드e+보다 쏘울EV가 우수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토마스 쉬미에라 기아차 상품본부 부사장은 "세계 자동차업계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세계 올해의 자동차' 시상에서 텔루라이드와 쏘울EV가 가치를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매력적이고 실용적이면서 품질 좋은 자동차를 내놓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