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선거운동원, 대구 유세 중 폭행당해…"여기는 박근혜다"

택시 타고 나타나 유세 방해
유세 차량 위에서 욕설
경찰 "구속영장 신청할 예정"
범죄 관련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구 북구갑 선거구에 출마한 조명래 정의당 후보가 선거 유세 중 봉변을 당했다.

지난 8일 오후 6시께 한 50대 남성이 조 후보를 선거 유세 차량에서 밀어내고 선거운동원들을 폭행했다.이 남성은 조 후보를 향해 "××놈아, 여는(여기는) 박근혜다, 박근혜. 이 개××야, 돈 잘 벌어 처먹어라"고 했다.

당시 조 후보는 대구 북구 연암네거리에서 유세 차량에 올라 연설을 하고 있었다.

택시를 타고 나타난 이 남성은 유세 차량 아래에서 연설 중인 조 후보에게 내려오라고 요구했다. 조 후보가 내려가지 않자 그는 유세 차량에 올라가 양손으로 엑스(X)자를 그리며 조 후보를 아래로 밀어냈다. 이어 유세 차량 위에서 몇 분 동안 욕설을 했다.

선거 유세 차량에서 내려온 이 남성은 조 후보의 선거운동원들을 폭행하기 시작했다.

그는 여성 선거운동원들이 들고 있는 손팻말을 발로 차거나 밀었다. 이를 말리는 남성 선거운동원의 뺨을 때리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오후 6시35분께 이 남성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선거방해 혐의로 이 남성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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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