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英코로나19 임시병원에 '러기드폰' 2000대 기부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는 영국에 일반 스마트폰보다 내구성이 높은 '러기드(견고하고 튼튼한)폰' 등 방역물품을 기부했다.

9일(이하 현지시간) 삼성전자는 뉴스룸을 통해 영국 런던 동부에 위치한 정부 지정 임시병원 '국민보건서비스(NHS) 나이팅게일'에 '갤럭시 엑스커버 4S' 2000대와 자외선 소독기를 지원했다. 엑스커버 4S는 지난해 6월 출시된 러기드폰. 러기드폰은 거친 환경에서 주로 활동하거나 야외건설 현장 등에서의 사용에 특화됐다.

아울러 이달 말까지 삼성 스마트TV 등을 통한 옥외광고에서 보건당국 발표를 무상 제공해 보다 많은 영국 국민들이 접할 수 있게 했다. 병원 종사자 전용 지원 채널을 개설하고 협력사 위픽스(WeFix)와 함께 삼성 스마트폰 무상 방문 애프터서비스(AS)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는 전례없는 상황으로 거의 모든 일상에 영향을 끼치는 불확실한 시기"라며 "위기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영국 NHS 의료종사자들을 위해 이같이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갤럭시 '엑스커버 4S'/사진제공=삼성전자
영국은 지난 7일 기준 누적 확진자 6만733명, 사망자 7097명으로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추세다. NHS는 지난 8일부터 병상 4000개를 확보한 나이팅게일을 비롯해 임시병원 5곳에서 확진자를 수용하기로 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